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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 사진들

my diary 2006. 10. 2. 20:42
사진이 너무 많아 그냥 설명없이 주루륵 올라간다.

우선 이건 드남에서 찍어준 사진
드레스샵 바꾼다고 난리 칠때 이 드레스 입게 해줄테니 그냥 로즈로사 가자고 얘기 나왔는데
결국 이 드레스는 펑퍼짐해서 몇컷 못 찍었다. 라임은 슬림라인만 좋아하니까. 대체 로즈로사는 왜 슬림한 매끈한 탑이 없냔 말이다.  그래도 저 드레스는 너무 예쁘고 본식때 입을 생각하니 기쁘다. ^^


자 이제부터 방대한 사진들은
우리 팀, 아 이제 예전 팀 지현대리가 찍어준 사진들.
끝났다고 좋댄다~

다른 모든 사진은~
임과장님 웨딩 스튜디오 촬영 제 1화~
임과장님 웨딩 스튜디오 촬영 제 2화~
임과장님 웨딩 스튜디오 촬영 제 3화~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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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촬영 후일담.

my diary 2006. 10. 2. 20:05
우선 4시 촬영이라 설렁설렁 해도 된다고 안심했었으나 절대 그렇지는 않은게.

휴가 일수 모자라는 임수진은 아침에 회사 출근.
아침부터 오빠야는 내 한복 찾으러 사당동 행.
그 다음 또 전날 안경 사러 갔다가 킴스클럽 사물함에 두고 온 가방 가지러 또 행.
그리고 12시에 나는 미쏘니 (라임스튜디오)에 미리 가서 차를 대놓고
다시 12시 10분인가 20분에 압구정 애체안경에 들러서 오빠 안경테 사고 오빠 렌즈끼고.
그리고 길에서 헤매며 햄버거 먹을 수 있는데를 찾다보니 어느덧 칼라빈에 가야 할 시간 1시인 것이다아아.

우선 나의 메이크업은 너무 완벽하게 되어서 아주 기뻤고, 머리도 나름대로 좋았다. 하지만 역시 난 푸른 머리가 어울린단 말이다;; 하지만 반머리 치고는 풀러서 괜찮은듯.
메이크업은 정말 잘되어서 이쯤이면 완벽이다 라고 감히 도장 꽝.
인생에서 처음으로 섀기컷을 하게 된 이대전씨는 매우 울상. 칼라빈을 저주하겠다고 투덜투덜투덜.
부드러운 인상으로 해보겠다고 안경집만 몇군데를 전전했었는데 난데없는 섀기컷이라니 원..
나도 좀 안타까웠으나, 사진 보니 뭐 매우 잘어울려서 용서 모드 돌입.

어쨌든지간에. 라임에서는 그야말로 개고생 개고생 개고생.
첫 독사진 찍을 때만 해도 잘 된다 잘 된다 하고 있었다만..
이게 우리 커플의 핸디캡 때문에 완전 고생모드로 돌입한 것이다.

문제 : 나는 웃으면 완전 망가진다. 그래서 연기해야 한다.
문제 : 오빠는 그냥 웃어라 하면 썩소이다. 진짜 웃어야 웃는 얼굴이 나온다.
ex)

고로 오빠는 웃겨야 웃는데 오빠를 웃기면 나도 덩달아 웃어서 얼굴이 망가지니
이 둘의 호흡 문제 때문에 A컷이 죽어도 안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박실장님 화내고, 우리 속상하고, 주눅들고 아아아아..
오빠는 계속 속상해서 담배나 뻑뻑 피고 웃는 연습 혼자 몰래하고 계속 그랬다는데 원
이게 맘대로 되어야 말이지..

그래서 무려 30롤을 찍으며 8시간 30분이나 찍어 다 끝나니 12시 30분!
퇴근 후에 사진 찍어주려고 왔던 우리 팀 경훈대리 지현대리 진희씨 한테 너무 미안하고
도우미 이모님한테도 죄송하고..
게다가 한번 각 세워주면 그 자리에서 얼음인 관계로 한쪽 무릎이나 다리에 힘주고 고정하려니
나중에는 막 무릎이 떨리고 막..

박실장님이랑 술 한잔 하고 집에 들어오니 무려 새벽 2시 30분.
집에 와서는 떨리는 무릎 때문에 무릎이 너무 아파서 욕조에 물 받아놓고 무릎을 담구고 있다가
그대로 잠들었다. 일어나보니 어느새 물은 다 빠지고 난 그 화장도 못지우고 머리는 스프레이 범벅인 채로 아침이 되었네. 별수 없이 대충 비누로 세수만 하고 스프레이 범벅 머리 린스질도 못하고 야구모자 쓰고 출근.

정말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싶다. 라임에서 촬영하고, 특히 박실장님한테 촬영하는 분들은 꼭 스케쥴 금요일로 잡으시라고. 그래야 다음날 출근 안하니까. 우리는 정말 그 다음날 출근하기 싫어서 얼마나 고달팠는지 모른다. 다음날 회사에서 얼마나 피곤했었는지.

그리고 박실장님은 진짜 우리에게 힘들고 어렵게 하시긴 했지만 되게 프로다우시다.
본인도 되게 힘들었을텐데 A컷 나올때까지 통과 안시키면서 몇시간씩이나 직으시고 말이지~
한주 먼저 찍은 상헌오빠왈, 밀착 되게 잘나와서 고르는데 진짜 고민했다네.
우리 사진도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 하면서 기다리는 중.

글고 하나 느낀 것이 있는데.
동행서비스와 다큐앨범을 자랑하는 곳에서 하느라 가격도 다른 곳보다 약간 비싼데서 했는데,
근데 그건 나 같은 초 유난 신부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그런 사려깊은 서비스는 나 말고 보통의 신부에게는 어울렸겠으나
나같은 초 유난 신부는..
로즈로사에서도 알아서 내가 입고 싶은 드레스 일일히 다 스크랩해서 칼라프린팅 해갔고, 알아서 칼라빈이랑 메이크업 상담도 다 미리미리 끝내놓고, 거기에서 직접 헤어 디자인과 메이크업을 상담 받아가면서 따로 했고, 라임 가서도 어떤 배경에서 찍고 싶은지 일일히 다 스크랩해서 칼라프린팅 해 갔기에 실제 플래너님이 해줄 일이 거의 없었다.
특히 동행서비스라 끝까지 있어줄 줄 알았는데 촬영 한 2시간 끝나고 가셨고, 그리고 가지고 다니시는 카메라는 코닥 똑딱이. 직장 동료들이 셋이나 slr 들고 오셔서 6시간 반이나 끝까지 사진 찍고 가셨다보니 아무래도 이것저것 다 차이가 나는 것이다. 사진도 직장 동료들이 더 잘 찍어주고..
그곳에서 하다보니 아무래도 드레스 선택의 자유도 떨어졌고, 그래서 원치 않는 드레스 입고 사진 찍게 되었는데, 그래서 투덜투덜투덜 남친에게 뭐라고 하니까 남친 왈. "그거 말야, 너니까 별로 챙겨주실 필요가 없어서 그랬을꺼야. 다른 사람들은 되게 도움 많이 받을껄. 넌 니가 웨딩 플래너 해도 될 상황 아니니." 하긴 그렇다. 내가 너무 유난해서 그렇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사진 잘 찍는 친구들이 동반 가능한 & 성격 한 유난 & 어느정도 본인 감각 & 완벽주의 지향 신부들은
그냥 알아서 하라는 거다. 그냥 맘에 맞는 스튜디오를 결정한 후 그 스튜디오와 제휴되어 있는 드레스와 메이크업을 골랐으면 훨씬 완벽하게 될 지 모른다. 또는 컨설팅을 고르되 서비스 지향적인 컨설팅 보다는 드레스랑 메이크업 스튜디오 라인업 많고 가격 저렴한 데를 공략하는 것이 훨신 마음 편할 듯. 나는 본식 드레스 때문에 골라놨더니 촬영 드레스가 너무 맘에 안드는 데에서 할 수 밖에 없었는데, 박지영 작가가 찍어준 양떼목장 사진이 완벽하게 나와서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심하게 맘 상했을 가능성 높다.



이게 본디 나라지. 철푸덕!



촬영장은 대략 이런 상황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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