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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26 [04/26] 드남 컨설팅 상담 30

오늘은 컨설팅 상담 하는날.
사실 나름대로 기대한 날이라 떨렸다.
어차피 복으로 맘 먹었기 때문에 드남에서 밖에 할 수 없었기도 하고.
(복을 드남보다 더 많이 하는 추카클럽은 이상하게 왠지 싫다...)

어쨌거나 처음 대면한 김지영 팀장님.
한참을 빤히 본다. 당황;;;; 저 사람이 날 싫어하나? 싶을 정도로 당황;;
그리고 살갑지 않은 말투에 이런 업계에서 흔히 보는 '왕친절'은 아니어서, 좀 어색하다.
진짜 날 싫어하나?

게다가 내가 보낸 장문의 글 탓에 꼼꼼하고 깐깐한 신부로 분류되었나보다.
그래서 대표 빼고는 그 회사에서 두번째로 높은 직급의 플래너가 담당해주시게 되었나보다.
내가 그렇게 까탈스러운 애는 아니어서 좀 당황스럽지만,
그럼 오히려 세심하게 잘해준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뭐 그렇게 나쁜건 아니다 싶다.

그러나 암튼 이 분 되게 정확하시다.
이렇게 저렇게 주렁주렁 스크랩을 잔뜩 해갔지만, 그걸 꺼내보기도 전에
나와 한희철+백지애+모뉴 체험해본 사진을 비교하며
업스타일보다는 반머리가 어울린다 / 앞머리는 헵번풍으로 하자 / 어깨를 완전히 드러내야 한다. /
심플한 것도 어울리겠지만 로맨틱한 것도 어울릴 얼굴이다. / 작다고 너무 귀엽게는 가지 말자.
베이스메이크업 커버에 주력하고 선을 또렷하게 포인트를 주고 색감은 덜자 등등등..
내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해주신다.
아마 아까 나를 빤히 쳐다보신게 나를 제대로 보시려고 하신것인가보다.
그 짧은 사이에 나를 정확히 파악하신 듯.

그리고 복은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원래 복이 워낙 밋밋한 배경에 클로즈업 중심이라, 요즘 신부들은 잘 좋아하지도 않고, 일반인들이 진행하기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스튜디오지만, 나와 오빠의 외모는 복과 아주 잘 어울린다고. 본인들에게 잘 맞는 스튜디오라는 기본전제에 자연스러운 화보사진 잘 찍는 사진작가 (한때 국내 웨딩화보의 50%까지도 점유했던 정우 기사님을 지정으로 섭외하겠다고 약속하셨음) 그리고 유명스튜디오가 아니기에 모든 것을 다 충분히 상의 가능하고, 원하는대로 할수 있고, 친절하고, 시간 압박도 없고 날짜 셀렉트도 쉽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잘한 선택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같은 인물중심의 루체랑 비교한다면 루체는 샘플이 대부분 연예인이라 샘플과 본인 앨범간의 차이가 심해서 샘플만 생각하면 안될것이다 라는 말씀 하나.

그리고 복 일반인 진행 앨범을 봤는데, 너무 예쁘다. 그 매끈매끈 질감도 여전하고, 샘플이랑 똑같다. 드남에 있는 일반인 샘플은 월요일에 복스튜디오에서 본 것보다 훨씬 좋다! 차이는 단 하나 뿐 : 이번 샘플 앨범 신랑의 외모가 월요일에 본 신랑의 외모보다 낫다는 점. 내 남자친구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이정도 이상의 퀄리티는 나오리라고 본다.

어쨌거나 말씀은 살갑게 하는 편은 아니시지만, 이것저것 너무 정확하게 말해주셔서 꽤 맘에 들었다. 견적도 되게 고맙게 생각 많이 해주셔서 리즈너블하게 뽑아주셨고. (일부러 비싼 업체 골라넣는 데도 있던데 이분은 진짜 나에게 어울리는 중가 업체 위주로 골라주셨다. 드레스는 어느 가게나 다 예쁘다 라는 내 생각에 완전 동의하심.) 결혼 공부를 하도 오랫동안 하다보니 얄팍한 매니저랑 전화 통화 몇분만 해도 진짜 깝깝했었는데 (아니 나보다 더 몰라! 하고) 적어도 김팀장님이랑은 그다지 말할 필요가 없다.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미리 캐치하신다. 이를테면, 오늘 보여준 로이의 스토리앨범도 나는 뮤제보다 이게 더 맘에 들거라고 보여주셨는데, 우와 진짜 맘에 든다. 정말 지금까지 봤던 어떤 스토리앨범보다 훨씬 맘에 든다. (그러나 스토리앨범은 아무리 좋아도 그림의 떡 ㅠ.ㅜ)

어쨌든 이미 깐깐한 이미지로 찍힌 거, 그리고 기왕지사 높은 분으로 배정 받은것, 제대로 할 말 다 하고 협의할 것 다 협의하면서 진행해야겠다.


암튼 다시한번 견적 공개

복 30P + 20R 액자
본느마리에 or 벨리타 or 로즈로사 / 본식 화이트1+컬러1+턱시도1 / 리허설 화이트 2+턱시도1
칼라빈 원장급 2회 (신랑 포함)
부케, 부토니아, 코사지 포함
드남 다큐앨범 8R 20P 1권 + 다큐CD (약 700컷 이상) + 다큐갤러리작품액자

===> 259만원

추가> 뮤제 풀스토리 추가시 100만원 추가 / 로이 풀스토리 추가시 120만원 추가
(스토리앨범은 만약 웨딩홀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되면 찾아가서 스토리 다 꺼내달라고 해서 다 본 후에 비교해서 결정해야지.)

check! 5월 31일 지방선거일 11시~3시까지 드레스투어 예약.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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