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1] 웅.. 리시라.

my diary 2006. 5. 15. 04:43
오늘은 여행사 투어의 날. 천도관광 강남점과 클럽아일랜드센터 예약한 날이다.
먼저 예약했던 클럽아일랜드센터는 오빠가 늦게 가서 뒤로 돌리고.

먼저 천도관광 행.
천도관광은 강남점은 Ho Lee Chow랑 같은 빌딩은 주차가 완전 쉣이다.
꽉 차서 못들어가서 뱅뱅 돌다가 자주 들리는 오뎅바 앞에 무단주차.

감기 잔뜩 걸린 팀장님이 감기에도 불구하고 성의있게 상담해주셨는데,
우리 보고 어디 마음에 두신 곳이 있냐고.
"저희 사실은 리시라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데 리시라가 좀 비싸서 추천할 만한데 있으시면 추천해주세요." 라고 했더니..  팀장님 왈, "리시라 맘에 두셨으면 리시라로 하셔야죠. 리시라 맘에 두신 분에게 성에 찰 만한 리조트가 없네요."

오빠가 리조트 3박은 너무 약하다고 리조트 4박은 해야 한다고 해서
그리고 비치빌라with풀 2박+워터빌라 1박은 컨펌이 잘 안난다고 해서
비치빌라with풀2박+워터빌라2박 이렇게 했는데 가격이 되게 비싸다.
게다가 리시라는 밥이 안 포함되어있다고 이런....
그럼 4일에만 100만원 추가다. 이런 젠장.

여기서 대 고민이 시작한다. 이거 신혼여행으로만 돈 천만원 쓰게 생겼는데 좀 이건...
그래서 몰디브 럭셔리 리조트들 중 밥 포함된 데 위주로 추천해주신 곳은 코코아와 코코팜.
그러나 코코아는 객실이 좀 후지고 코코팜은 레스토랑이 약하다 (우리 이런건 좀 신경쓴다)
역시 몰디브면 리시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클럽 아일랜드행.

클럽아일랜드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따 커다란 와이드 LCD 모니터
여기서 리시라 정도 급으로 객실이 괜찮은 곳을 추천해달라고 얘기해서 들은 곳은 크라비 피말라이.
우리 완전 꽂혔다. *.* 객실도 매우 럭셔리한데 189만원이다.
리시라에 기죽어 있던 우리에게는 너무 감격스런 금액.

그리고 거기서 생각했다. 고작 2군데만 둘러보고 결정하지 말자.
여행사마다 이렇게 자기들이 미는 보석같은 곳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다시 우리 회사행.
회사 랩실에서 pc를 보고 오뜨웨딩과 웨딩21을 열심히 두드리며 좀 좋아보이는 리조트 위주로 훑었다.
까다로운 오라버니 맘에 드는 리조트는 거의 없어서
몰디브 아난타라 괜찮아 보이고, 롬복 오베로이 괜찮아 보이고 이걸로 끝.
발리 리츠칼튼 클리프 풀빌라도 맘에 안든다니까.

그러더니 오라버니 잠들어 버리고.. 나 혼자 40분 정도 더 뒤지는데..
음.. 발리 리츠칼튼 클리프도 맘에 들지 않아하는 사람이 더 맘에 들 리조트가 거의 없어 보인다. :(

그리고 40분 만에 일어나신 이모씨.
"신혼여행이니까 리시라 가자. 다시는 그런 곳 못갈꺼야. 신혼여행이니까. 피말라이는 내년에 가고."
"돈은??"
"차액은 내가 번 대우증권 230만원 수익 투자할께."
"그래 그럼 우리 밥값으로 매달 10만원씩 적립해서 100만원 모으자."
그렇게 해보니 330만원 추가.

뭐 그렇게 해서 리시라 취급하는 모든 여행사에 견적을 넣었는데....
아아아 아직도 마음이 무겁다. 이걸 진짜 질러도 될까..
천도관광 팀장님 말대로 리시라를 한번 보면 다른데는 하나도 안들어온다 라는게 진정 진실인듯
나 반포스튜디오 스토리앨범에 210만원 날리고 피부 흉터 때문에도 돈 많이 투자하는데
자꾸 이렇게 질러도 될까..

싸게 결혼하겠다는 꿈은 애시당초 접히고 어느새 럭셔리 위주로만 가고 있다..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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