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를 시작한지 이제 딱 두달 됐다.
결혼은 11월에 할 예정이어서 아직도 무지무지 오래 남았지만.
벌써 두달만에 결혼 커뮤니티 계에 질려버렸다.

결혼이라는게.
특히 여자 입장에서는..
가급적 돈을 아끼고 싶기도 하고.
허나 기왕이면 잘했으면 하기도 하고.
또 시댁에 흠잡히고, 나쁜 인상 줄까봐 조심조심 해야하기에
각종 업체 및 상품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게다가 결혼은 대부분 딱 한번 하는 것이기에
모르고 지나가서 실수할 일도 있고, 그래서 결혼 후까지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바가지를 쓸 일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 즈음에 결혼할 사람들끼리는 이런저런 정보 교류의 니즈를 느낀다.

그/러/나.
국내에 있는 모든 결혼 커뮤니티는
다 하나같이 제휴샵, 해피샵 위주다.
그들의 광고로 운영하거나, 운영자가 그들에게 커미션을 받다보니
업체가 아무리 부당한 일을 저지른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제휴업체면 그저 확확 지우고 만다.
나중에 다른 회원들이 똑같은 일을 당하거나, 어쩌나. 자기네는 나몰라라.

오늘도 소위 국내 최고의 결혼 커뮤니티라는 '웨프'에서
스포엔샤의 악평을 오늘만도 몇번씩이나 지우는 것이 너무 화가나서.
그래서 "에잇. 지울테면 지우라지? 난 그럼 차라리 모든 포털에서 검색되게 악평을 모아놓는 사이트를 만들래!" 하고 선언해버렸다.

대체 결혼준비들은 대개 신부들이 하니까.
이런 것은 아무래도 약하고. 또한 다들 바쁘니까 이런거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없나보다.
그럼 내가 만들지, 뭐. 쯔압.

웨프에서 적어두었던 내 스토리들과 함께.
그렇게 블로그를 만들어가련다.

근데 이거 언제 다 글 옮기냐 ㅡ.ㅡ;;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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