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3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보고, 11월 11일로 예약하고 왔습니다.
우선 서초3동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seocho3.co.kr 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주소를 잘 못 넣는 바람에 그간 발만 동동 굴러야 했네요.

*위치
위치는 정말 좋습니다.
반포대교 남단에서 반포로를 타고 예술의 전당 갓쓴 놈 (아마 오페라극장일꺼에요)을 보면서 쭉쭉쭉 내려가 서초역 지나 남부터미널역 가기 직전에 까사미아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나옵니다.
골목 구비구비도 아니고요. 자동차 운전하시는 분은 너무 찾기 편합니다.
강남 중에서는 위치가 가장 좋은 편에 속해요. 이 지역은 365일 내내 차 밀리는 일도 별로 없고요.

*주차
성당에는 20대까지 주차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까 나오고 빼기 어려워서 혼주들과 웨딩카 정도만 들어가겠더군요.  근처의 까사미아 있는 진석빌딩 주차장을 빌려야 하고요. 이거 모자르면 주변 주차장도 빌려야겠어요. 주변에 주차장들도 몇개 되던데.. 저희는 주차요원들을 알바로 고용할 생각입니다. 저희 둘다 30대라 애아빠인 친구들에게 맡기기는 너무 미안하겠어요. 또 저희가 구경한 혼배때는 여러분들이 길에서도 많이 주차를 하셨고, 제 차랑 제 남자친구 차 둘다 차를 길가에 대었는데,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견인의 위험도 별로 없는 지역이고요.

*대중교통
예술의 전당 가는 걸로 생각하시면 마음 편합니다.
예술의 전당 잘 다니시니까 그렇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요.
- 2호선 서초역 하차 3번 출구 나와 마을버스 11번 (2정거장 꽃마을시장 하차)
- 3호선 남부터미널역 하차 6번 출구 일반버스641번, 461번(1정거장 파리바케트 하차)

* 식사
공간이 조금 좁은 느낌은 들었지만 성당 결혼식 특성상 식사가 양분 되기 때문에 (미사 시작하자마자 식사하는 분, 미사 보시고 식사하시는 분) 분할해서 잘할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피로연룸은 두군데인데, 저희는 사진을 찍고 난 다음에 들어가서인지 식사 공간이 매우 널널했습니다.
또한 제가 본 신랑신부는 '목동부페'로 진행하였는데, 스파게티 빼고는 정말 최상급이었습니다. 정말정말 맛있었어요. 부페 예식 치고는 최고에요. 저희 뒤에 있던 신랑신부 친구들분들도, 성당이라 일반 예식장 보다 여러모로 불편하다고 투덜투덜이셨는데 식사에서 감복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2부때는 꼭 한복입어야겠습니다. 이브닝드레스 입고 싶었는데 그거 입기에는 너무 민망할만큼 공간이 협소합니다.


* 성전
제가 신자가 아니어서 그 미사 보는 강당 같은 곳을 뭐라고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편의상 성전으로 칭하겠습니다. 참 아담합니다. 저는 그게 맘에 들었어요. 저희쪽은 아무도 신자가 아니어서, 그리고 길고 긴 성당 결혼 특성상 신부쪽은 정말 직계와 매우 친한 친구들 빼고는 모두 밖에 있을 것 같은데요.. 대략 직계와 각자 매우 친한 친구들 + 어머님 손님들만 있을 것 같은데, 큰 성당들은 너무 커서 허전해보이잖아요. 여기는 적당히 잘 찰 것 같아요. 이를테면 앨리맥빌에서 자주 나오는 장례식 장면에서 사람들 찬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까요?

그리고 의자들은 옛날 스타일의 진한 나무색이고요, 여기는 꽃길 값을 30만원 받는데 "어떻게 그렇게 싸!" 라고 놀랠만큼 금액의 예상처럼 제단 앞쪽 조금과 의자 옆마다 꽃을 꼽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부토니아 수준의 꽃들을 양 옆에 꽂게 되어 있어요. 흰색 천을 버진로드에 깔아주시고요. 강남 성당 느낌보다는 좀 시골성당 느낌입니다.

* 로비
좀 좁아요. 복잡하겠어요. 그런데 1층에도 로비가 따로 있어요. 여기는 아마 미사시간에 안들어가고 담배피고 떠들 각자 친구들 및 손님들이 있을 자리 같습니다.

* 신부대기실
유아휴게실을 신부대기실로 사용합니다. 의자는 철제 접이식 의자고요. 성전에서 큰 유리창이 연결되어 있어 뒷모습이 다 보입니다. 이게 좋은지 안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매우 썰렁해요. 신부대기실 꾸며주는 업체에 의뢰해서 쇼파를 가지고 와도 될까? 싶었습니다.

* 폐백실
폐백실이 따로 있어요. 근데 안에는 못들여다봤어요.

*기타
서초3동성당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주차와 더불어 사진찍는 공간입니다.
이 성당은 특이하게 성당 마당이 없어요. 그래서 길가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저희 어머님이 되게 걸려하시는 부분이라 일부러 사진을 찍어왔답니다.
(라고 적었는데 카드리더기에서 사진을 인식 못합니다. ㅜ.ㅜ)
제 남자친구는 본인 친구만 최소한 100명 이상 올텐데,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 예약현황
10월달에 1건과 저희가 예약한 11월 11일 빼고는 10월, 11월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도 사실 6월 1일부터 예약하는 **성당을 기다리고 있고,
서초3동성당은 거기가 안될경우에 대비해 보험으로 들어놓은 성당인데요..
성당 예약현황 보니까 뭔가 예약했다가 화이트로 쭉쭉 지운 흔적이 10월 11월에만 4개에요.
저희도 누군가 예약했다가 취소한 것에 들어간 것이고요.
대략 서초3동 성당이 강남의 메이저 성당들을 들어가고픈 분들이 보험으로 많이 하는 성당이다 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사무장님도 뭔가.. 꼭 여기서 할거다 라는 생각은 안하시는 것 같아요. 불친절 하지도 않지만 심드렁한 기운이었습니다.

*그외
사진 지정스튜디오 전혀 없습니다. 원하는대로 하면 됩니다. (제가 제일 사랑하는 부분)
부페는 목동부페/초이스부페/가나안부페 중에 택일입니다.
예약금은 10만원입니다.
성당 사용료도 매우 적었는데 제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남자친구는 "뭐 그래? 거저야?" 이랬다는;;
예식은 하루 한팀이며, 12시와 1시 중에 택일할 수 있습니다.

결론
장점 : 위치 캡 좋음 / 지정스튜디오 없음 / 밥 맛있음 / 하루 한팀 / 시간 선택 가능
단점 : 주차 힘듬 / 대중교통 어려움 / 공간 협소 / 성당 내부가 고급스럽지는 않음.

암튼 결론은 쏙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지만, 여러모로 편리하게 할 수 있어서
6월 1일에 예약해야 되는 곳 안되어서 여기서 하게 되어도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
Posted by europa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