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너무 바빠서 일일히 모든 리플에 답을 못하는것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전혀 안할려고 했던 도배를 해야 했고 (현재 도배중)
도배집 조차 한번 가보지 못하고 웹으로 번호 보고 번호 불러주고
집 비밀번호 알려줘서 들어가서 도배하라고 하고 전 가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밤 회사에서 밤샜거든요 ㅠ.ㅜ
입주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토털 취침시간 9시간에 하루 한끼 먹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밥먹을 시간 조차 부족해요. ㅠ.ㅜ
어여튼 이리 사설이 길었습니다.
diyqueen님 말씀 처럼 장롱 뺀 버젼입니다.
수납장을 바로 위로 올리면 협탁이랑 걸려서 아래로 내렸습니다. 이리로 오게 되면 포인트월도 하게 되고 방도 넓게 쓸수 있고 드레스룸도 드레스룸 다워지는 장점이 있는데 제가 제일 걱정하는건 너무 휑하게 넓을까봐 입니다.
모눈 하나씩이 50cm 거든요. 괜찮을까요?
인지님은 토요일날 저희 집에 오시고요, 계속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만 (이를테면 어제 급작스러운 사태때 도배지 선택이라던가...) 워낙 바쁘셔서 (어제 화보 완료) 제 성급한 성질머리 때문에 제가 이리저리 해보고 있답니다. 어제 밤에 인지님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내린 결론은 아래 글에 나온 장롱 넣은 버젼인데, 제가 이 구도는 생각 못했었어요. 그래서 후보군에 안들었기 때문에 이 것도 다시 인지님한테 봐주십사 요청드리는 메일 보냈네요.
근데 괜찮을까요? 제가 보기엔 지금까지 배치도를 12개째 그렸는데, 12개중 제일 맘에 드는것 같은데, 휑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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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짬을 내어 부가 설명을 적습니다.
으으 아직도 (목 23:14) 회사에요. 어제 저희집에 쇼파 놓고 갔다고 하는데 오늘 도배했다고 하는데
저는 가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쇼파가 어떻게 생겼을지 무지 궁금하고 있습니다.
잠깐 짬내어 저희 가구와 도배지 구경하실래요?
우선 안방
처음에 이 색깔로 질러버리는 바람에 인지씨한테 너무너무 크나큰 심려를 사면서 바꿨습니다.
이걸로 4색을 다 칠하면 처음에는 예쁘지만 너무 정신없을꺼라고요.
그래서 반품하고 다시 채택한 건 피치색.
뭔가 타협을 많이 한듯 하죠? 쿄쿄쿄쿄.
너무 밋밋한게 살짜쿵 아쉬워서, 제가 더더욱 포인트월에 욕심을 내는 이유랍니다.
제가 이렇게 색 진한 분홍을 질러댔던 이유는 바로 가구가 이렇기 때문이에요.
한샘헤라 갤러리화이트 키높이장 :
드레스룸에 잘 들어갈 수도, 안방에 다 붙일 수도 있게 일부러 9자 짜리 장 + 싱글장으로 샀습니다.
드레스룸에 들어가면 9자장, 3장 이렇게 마주보고요. 붙이면 12자 됩니다. 가격은 한샘 인터넷 only 상품이라 꽤 저렴합니다. 게다가 직원할인 15% DC 받았습니다.
한샘 소너스 로맨틱 4단 서랍 6단 서랍 화장대
가구 너무너무 예쁘죠? 이게 찐한 꽃핑크랑 정말 어울려 보였었단 말이죠..
그냥 밋밋한 것에 두면 왠지 죽어보일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러나 벽을 너무 쎄게 가면 패브릭도 못하고 데코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쉬 질려버린다는 인지님 의견은 너무나도 따를 수 밖에 없는 얘기였습니다. 대신 인지님이 데코 잘해주신대요. ^^
어여튼 단종제품의 전시품목을 거의 거져주다시피해서 가져온겁니다. 그리고 여름부터 벌써 한 몇달을 오빠 침실에 두고 있었구요. 그래서 저렇게 하얗지는 않고 좀 바랬습니다.
좀 생뚱 맞긴 하지만, 한샘 전시품목 중 제일 제 스타일에 맞았으므로 어쩔수 없습니다.
협탁 2개와 침대입니다. 한샘 주력품인 샤인다크오크세트입니다. 블랙&화이트라 심히 걱정했는데, 이렇게 싼 가격으로 사는거라면 그냥 쓰라는게 인지님 & 현대백화점 홈스타일리스트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왠만하면 패브릭으로 해결될 수 있다구요. 어여튼 진짜 무지무지하게 싸게 샀습니다.
그리고 베드벤치를 구입할 예정입니다.
아, 또하나 안방 창문이 심하게 못생겼습니다. 그래서 격자창 만드는 PVC 재료품을 샀구요.
폼포드로 (직접 안만들고 특유의 잘하는 전문가 싸게 맡기는 실력을 발휘하여) 갤러리창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걸 만들어서 불투명 유리창에 붙일 예정입니다.
드레스룸은 그냥 드레스룸이다 싶어 걍 하얀색 소폭합지로 도배했습니다. 나중에 드레스룸이 텅비어 오빠 놀이방 주면 좀 미안할 정도의 벽지일텐데, 이따 퇴근하고 집에가서 어떻게 생겨먹었나 좀 봐야죠.
이건 서재 벽지입니다.
안보고 고른거라 심히 걱정되고 있는데 암튼 올리브그린을 노린겁니다.
서재 가구는
저중 하일라이트되어 있지 않는 4단짜리 책장이 600쨔리 2개 400짜리 하나 해서 길이로 무려 1600m입니다. 이게 벽 하나 가볍게 들어갑니다. 이건 오빠네에 제가 첫인사 드리러 갈 때 오빠네에서 새 사람들인다고 새로 들여놓았던 가구입니다. 몇달 안쓰고 다시 저희집으로 들어오네요.
그리고 두닷에서 산 책상입니다. 맘에 드는 것이 걍 평탄하고 1600*800 짜리 상판 책상이라는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바로 그 회의실 책상이지요. 여러분이 무슨 프로그램 쓰냐고 자주 물으시는 저 모눈종이 프로그램은 실은 두닷에 있는 공간꾸미기 시뮬레이션입니다. 원래 두닷 가구만을 배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대략 가로세로 크기 보고 제가 이 제품 넣으면 대충 맞겠거니 하고 배치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이즈들은 비슷해서요. 이를테면 제가 산 9자 짜리 옷장은 2500*600 이니까 1200*600 짜리 책상을 공간을 조금 떼서 붙이면 대략 맞습니다. 어여튼 책상의자도 두닷으로 들어갑니다.
아직 못맞춘 것이 슬라이딩 책장입니다. 오빠의 만화와 제 CD덕에 슬라이딩 만화방 책장을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가구 배치 끝내놓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거실 가구 입니다.
이번에 산 엔토코 오드리 쇼파입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 화이트 패브릭 쇼파를 질러버린거죠;; ㅠ.ㅜ
컬러 여벌 커버 사면 돼! 하고 마음 두드리고 있습니다. 형태가 예뻐서 쿠션과 커튼들을 잘 활용하면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제가 이 제품을 마음에 두었을때 할인해서 678,000원이었는데, 50% DC 기회를 잡아서 38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집에 어제 왔다는데 전 보러가지도 못하고 원.. 이게 뭐하는 짓인지.
암튼 이외에 윙체어를 하나 더 구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또 구입한 거실장입니다. 별로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저라면 저런 2중은 안샀을 듯..)
역시 가격이 예술로 좋았기 때문에 바로 샀습니다. 정말 제 인테리어는 내내 돈 > 스타일 이런 셈이어서요. 쿄쿄쿄쿄쿄.
암튼 그래서 총 가구 구입비용은 심하게 적습니다. 이 위에 있는거 토탈 다 더 해서 300만원 좀 안되요. 매트리스까지 샀는데요. 어여튼 아직 식탁을 못샀구요. 내일 이사가 빨리 끝나면 부랴부랴 아현동 다니면서 식탁을 구입할 예정입니다. 꼭 찍어놨던 한샘 게리화이트가 단종되어서 안타깝기 그지없어요.
근데 정말 박지영작가 찍어준 웨딩사진도 그렇고, 어째 제 결혼의 컨셉은 <빨빨거리면서 잘 알아봐서 진짜 싼 가격으로 남들이 못내는 퀄리티 낸다> 뭐 그런것 같아요. 도배 사태가 일어나긴 했지만, 사실 도배도 52만원에 방3개 가볍게 끝내버렸고, 지금 잡아놓았던 예산보다 뭐든지 훨씬 적게 비용이 들어가고 있어요. 나름대로 기특기특한데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