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 이것저것 상의 드릴려고 사촌아가씨랑 같이 쇼핑하신다는 약속을 치워버리고
내가 어머님 인터셉트했다.
딱 한시간 있다 갈려고 했는데 뭔 2시에 들어가서 나오니까 한 9시.. 어찌나 할 얘기가 그렇게 많던지.

우선 신혼여행 7박 8일인거 말씀드렸음.
니네 돈 너무 쓰는거 아니냐 하시지만 뭐 당신 아들이 결정한거니까 뭐라 크게 타박 못하심.

청첩장 : 어머님 paper barn 의 리본 묶은 청첩장에 꽂히심. 이거랑 바른손 카드 청첩장 하나랑.
가격이 2000원쯤 된다고 하니까 어머님 살짝 고민중이심.
그러나 여전히 꽂히신 것 같아서 500장 100만원 정도로 인쇄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Paper barn 청첩장으로 하게 되면 나도 굳이 메리토리오나 인지오카드를 인쇄할 필요 없이 같이 하면 되고. 어쨌든 리본 묶은 청첩장은 처음 보신건데 좋으시다고 하셔서 리본 묶은 청첩장 많이 볼수 있다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클럽웨딩을 알려드렸다. 어차피 어머님 자주 드나드시는 곳이라서 한번 들리셨을때 가보시라고 하고 어머님 함자를 클럽웨딩에 등록시켰다. 아마 민트카드나 에끌라 보고 좋아라 하고 오실것 같다.
(울엄마도 에끌라 카드를 사진만 봤지만 좋아했었기에 어머님이 골라오시면 뭐 문제없을 것 같다.)

한복은 이승현 한복이길 바랬지만 이건 구식이라고 패스하시고, 백옥수 한복과 비단빔 한복을 마음에 들어하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주민들이 잘 가는 구현대 한복집과 미성아파트 한복집도 같이 다니게 될것 같다.
암튼 어머님께 7월말이나 8월초에는 한복하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음.
두루마기는 안하게 될것 같다. 나중에 당의나 배자를 대여하지 않을까.
그나저나 그 아파트 한복집들은 대여 잘 안해준다는데 당의나 배자 어떻게 하지.. 웅..
백옥수한복에서 저고리 치마 이렇게만 했으면 좋겠다.

예단은 밍크코트도 있다고 하시고 침구세트도 굉장히 많다고 하시고 그릇도 굉장히 많다고 하시고.
워낙에 침구세트와 그릇들이 최고급을 쓰시기 때문에 웬만하게 해서는 그닥 표도 안날거라고 괜히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말라고 하신다. (어머님 진짜 최최최고급만 쓰신다. 결혼할때 그릇 좀 챙겨주신다고 하셨는데 커피잔 받았으면 좋겠다. 쿄쿄쿄쿄쿄 - 여우로 변신중인 임로파 -)

암튼 그래서 차라리 그렇다면 그 돈을 집에 보태는 것이 어떠냐 하시는 말씀을 슬쩍 흘리셨다.
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말씀이시긴 한데, 그럼 예단을 1천 올려서 현금 3천을 하면 아버님 양복이랑 어머님 가방도 같이 해야 하는걸까. 뭐 어머님 가방 역시 명품가방으로 많이 있으신 분이니까 가방도 역시 침구세트나 그릇이나 마찬가지 상황일것은 같은데.. 그냥 아버님 양복만 해야 하나.. 아 머리 지끈지끈. 예단 3천으로 해야 하는걸까 아니면 예단 2천에 집값으로 따로 천만원 쥐어드려야 하는걸까.  아 지끈지끈 또다시 웨프 익게에 sos하게 생겼고.
그리고 시계는 신혼여행 가기 전에 면세점에서 사기로 했고, (그나저나 면세점에서 남자시계 보통 얼마 하나. 얼마짜리를 사줘야 되나 거참..) 예물은 어머님 아는 가게에서. 3부 다이아로 하겠다고 빡빡 우기다가 어머님한테 논리로 밀렸음. 우길만큼 우겨봤지만 논리에는 밀리더라. (전 반지보다는 TV가 좋아요 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

어쨌든 액세서리도 안좋아한다고 그러지 화장품 모 쓰니? 그래서 “미샤요” 하고 의상브랜드 뭐 좋아하니? ‘저 이대앞이랑 강남역에만 사요’ 그래서 우리 어머님 나한테 두손 다 드셨다. 결국 어머님이 백화점 끌고 다니실 것 같다. 흐흐흐.
아 그리고 혼주 메이크업은 칼라빈에서 하시기로 하셨다. 살짝 출장메이크업으로 돌릴까 했었는데 어쩔수 없네. 어머님이 워낙 고급분 (표현이 이상하지만)이셔서 여러모로 쉽지 않은 구석이 있다.

집은 여의도와 강남을 꼭지점으로 해서 마름모꼴로 알아보라는 어머님의 지령. 담보대출 금지로 인해 어쩔수 없이 전세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전세금액이 만만치 않은 높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쉽지 않다. 어쨌든 후보군은 옥수/행당/금호지구, 동부이촌동, 상도동/본동/흑석동지구, 광흥창역 주변, 사당동 정도로 설정.

어쨌든 시시콜콜 상의하고 시시콜콜 얘기하고 수다 떨고 그러느라 오후 2시에 들어가서 9시에 나왔네;; 처음엔 사실 악연으로 시작했지만 적당히 내가 마음을 비우고 난 그냥 무작정 잘하기 모드로 나간 다음에는 그럭저럭 살만하다. 어머님도 처음에 나한테 잘못하신것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 다음부터는 잘해주시려고 하시고. 또 오빠도 예전에 데이고 나서부터는 나한테 조금이라도 피해 갈까봐 펄쩍 뛰고 그러니까.

그나저나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우리 결혼식의 럭셔리 코드는 절대 꺾이지 않고 있다. 페이퍼반 청첩장이나 백옥수한복이나 우헤헤헤헤헤헤;; 정말 식장과 밥과 드레스와 메이크업 빼고는 죄다 최고급 우헤헤헤헤헤헤;; (이제는 반쯤 미쳤음. 나도 적당히 동조모드가 되고 있음. 내가 어떻게 해본다고 되지 못한다는걸 깨닫고 나서는 완전 포기모드.)  



그리고 오늘 한샘 다니시는 형님께서 품평회 한다고 좋은 정보를 주셔서 한샘 인테리어 논현직매장에 다녀왔다. 침대는 생각보다 괜찮은 것들이 좀 있었고 장농들은 꽤 괜찮다. 침대 매트릭스 빼고 50만원선*직원할인가 = 37만원. 장롱 자당 19만원선 * 10자 = 190만원 * 직원할인가 = 142만원. 이 정도 가격이면 해피. 식탁도 알아보라고 하셨는데 한샘 식탁들은 어째 다 오크 아니면 브라운인지, 화이트 식탁을 갖고 싶어서 이건 접어버렸다. 그리고 품평회때 잘하면 아주 좋은 가격으로 빼올수도 있다니 그건 그때 봐서 결정해야 하고.

그런데 가구보다 사실 나는 7,8층 소품 코너에서 완전 넋나갔다. 7월 17일까지 세일이라는데 모조리 긁어오고 싶은 이 마음을 우짜랴. 아아아아 지르고파 지르고파 지르고파 지르고파 (근데 집도 없는데 어디다 쟁여놓으려고 막 지르려는건지;;) 암튼 내일 점심시간에 다시 가보던가 해야지…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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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누르에서 상담 받기 전에 먼저 백화점 브랜드 둘러보고 오라고 해서
잠시 현대백화점에 다녀왔다.

적어온 것이 아니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정도 금액인 듯 싶다.
어차피 여기서 할게 아니라서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님.

골든듀
5부 다이아 370 / 3부 다이아 100만원대 후반
5부 다이아 세트 700만원대
남자 3부 다이아 180
남자 3부 다이아 + 커프스 + 타이핀 세트 350만원대

루첸리
5부 다이아 300만원대 / 5부 다이아 세트 500만원대
내가 완전 꽂힌 다이아 3부 109만원 / 세트 300만원대


그외, 너무 예쁜 레노마의 리조트 모자를 사왔다.
자연스러운 로맨틱 / 리본도 예쁨 / 소재는 지사 / 와이어 들어있음 / 가방에 넣을 수 있음.
단돈 3만원에! 으아 진짜 너무 행복 행복. (사실은 이거 쓸려고 포스팅)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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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29] 중간정리

my diary 2006. 7. 5. 15:33

그림이 그려져가고 있다.


어제 혜성처럼 나타난 사진 작가님 덕택에
까마에 대한 유혹을 완전 이겨내..

사진 작가님 덕에 내 맘대로 되는거 단 한개도 없다고 투덜거리던거가 다 잊혀졌다.
진짜 행복 그자체.


결혼식
: 2006년 11월 11일 오후 1시 / 서초 3동 성당

전통 웨딩사진
: 라임 / 박실장님 지정 / 20P / 9월 20일 오후 4시
  (흰색 드레스 2벌 + 유색 1벌 (가능하면 화이트로 교체) + 한복 + 예복)

캐쥬얼 커플 사진
: 박지영 사진작가 커플 사진 / 9월 20일 전후반 주말.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포토메이크업 받을 것 + 작가님 장소 헌팅 상황에 따른 소품 및 의상 준비 / 가격 네고 아직 안되었음)

본식 풀스토리 앨범
: 미용실 / 차량이동신 추가 풀스토리 앨범
뮤제 / 로이 / 동감 등에서 셀렉트. 본식 앨범 결정은 7월 21일 6:30 드남 사무실에서.
그전에 스튜디오 한번씩 다 방문해볼 것.

드레스
: 라헬 이명은 쪽으로 기울었음.
(7월 21일 드남에서 라헬 이명은과 로즈로사의 촬영드레스 셀렉사진을 모두 보기로 했음)

메이크업
:칼라빈 / 이미 발주


===> 그야말로 사진에만 완전 올인한 구성이다 아니할 수 없다.


신혼여행 :
리츠칼튼 서울 1박 + 싱가폴항공 + 말레 무카이 호텔 (훌룰레 보다 12만원인가 더 싸다. 말레에서 배타고 5~10분 가야 하는곳) 1박 +
리시라  비치위드 풀 2박 + 리시라 워터빌라 2박 + 기내 1박 = 총 7박 8일

- 11월 20일 월요일 휴가 요망
- 어머님께 일요일에 와서 하룻밤 잔다는 것 미리 허락 요함. (남친이 아직도 말 안했음. 가급적 남친 입으로 전했으면 했는데.)

==> 어쨌든 리츠칼튼은 공짜. 말레 무카이는 진짜 싸구려 호텔. 완전 리시라 리조트에만 올인한 신혼여행.


허니문 구비품

수영복 : 비키니 2벌. 기존 비키니까지 하면 3벌
선글라스 : 비키니 살때 따라온 선글라스 사은품으로 대충 해결할듯.
내 옷 : 한벌 구입. + 나머지는 해변가 화보 보고 가장 어울려 보이는 색깔의 상품으로 구색 잡으려고 함. 현재스코어 한벌 확정.
모자 : 구입. 레노마 3만원.
방수용 스피커 : 집에 있는 것 가져가면 됨.
삼각대 : 구입. 벨본-444 카메라 연결 부위 찾아야 함.
스노클링 세트 : 몸스포츠 공구 신청. 아직 구매 안했음.
그외 필요한 것 : 오빠랑 내 속옷. 오빠 옷들. 커플 아이템. 보드게임. 책. 오빠 모자. 점심에 먹을 햇반.
오빠에게 리시라 익스커션 리스트와 구비 보드게임 리스트 알아오도록 시켰음. (안하고 있음)




한복 :
어머님 추천 샾 + 이승현 한복 or 베틀한복 섞어서 투어 예정.
한복 투어샾 결정은 7월 9일 일요일 어머님 댁에서.
가급적 이승현 한복이 되었으면 좋겠음. 이승현 한복 정말 훌륭.


청첩장 :
역시 박작가님 사진 덕에 7월 20일~7월 31일에 주문해야 할 메리토리오 카드는 과감히 패스.
인지오 카드 제작 SM205 200장 18만원 또는
라임 사진 한장으로 엽서 하나 만들고 박작가님 사진 한장으로 엽서 하나 만들어서 포포스에서 얇은 리본 사다가 묶은 후에 봉투에 넣을 수도 있음. 이렇게 되면 100장 10만원 이내 해결.
또는 인지오 카드 에 박작가님 사진 엽서 하나 끼워서 뒤에 일일히 초대말 적어서 보낼 수도.


웹청첩장 :
왜 맨날 집에가서 만든다 만든다 하면서 안만들고 있는지, 이노무 게으름은 누가 퇴치할까.
누가 플래쉬 좀 대신 만들어줘요 흑. 소스 다 있는데 어떻게 motion tween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ㅜ


인테리어 :
리빙 디자인 넷 디자이너에서 도배 + 가구 구입 + 맞춤 가구 제작 + 침구 및 커텐 셀렉트 하기로 했음. 도배 포함 전체 견적 700만원에 쇼부칠 예정. 도배를 주인집에서 해줄 경우 그만큼 빠짐.
주방가구는 시트지로 해결 / offtime hole 서랍장과 윙체어와 레트로 턴테이블이 사고 싶어 미치겠음 ==> 세개 합쳐서 벌써 150만원. 이건 돈 남는 상황 보고 결정할 예정.


가전 :
결혼 직전에 백화점에서 쓸 예정. 그때는 엄마도 움직일 수 있는 무렵이라 엄마에게 많은 것을 이양할 여우욕심. 그리고 모른척 하고 있으면 왠지 몇몇개는 사주실 것 같은 움직임 포착. LCD TV + 세탁기 + 냉장고 + 가스렌지 + 드롱기 or 컨벡션 구입 필수. DVD, VHS, 컴퓨터는 내 꺼, 안방 TV, 홈씨어터는 오빠 꺼 이사 시킴. 로봇 청소기는 동생에게 사달라고 할 것임.
소형가전은 선물 받고 싶은 소망.


그릇 :
홈세트 있음. 추가해야 할 여벌 그릇을 그때 그때 살 예정. 커피잔은 선물 받고 싶은 소망.


욕실 :
폴리엠 쎄일때 완비. 욕실 수납장은 리빙 디자인 넷에 맡길 예정.


피부관리 :
현재 MTS + 크로스 받고 있음. 4회차 까지 받고 이제 1회차 남음.
IPL 3회 끊을 예정 (호호피부과)
운산한의원 복부 지방분해침 끊을 예정. (7월 20일 부터. 25만원)
8월 1일부터 백지원 피부관리 다시 다닐 예정. 웨딩코스 아닌 일반 코스. 남친 2회 포함.


부부수업 :
혼인교리 완료
혼인면담 및 관면혼 필요 ==> 분당 이매동 성당 알아볼 것
월 2회 지미원 요리강좌 커플 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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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호화로운 나의 7월 저녁 스케쥴을 보라.

7월 5일 : 뮤제 스튜디오 / 로이 스튜디오 방문 (점심때 이승현한복, 베틀한복 방문)
7월 6일 :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예물샾 구경 / 어머님 쿠키 사기
7월 9일 : 어머님 방문
7월 12일 : 지미원 요리 강좌
7월 13일 : 피부 재생관리
7월 14일 : 워크샾
7월 15일 : W 공연 + 파리스매치 공연
7월 16일~7월 17일 : 한복 투어
7월 18일 : 마지막 MTS
7월 20일 : 지미원 요리 강좌
7월 21일 : 드남 김지영 팀장 - 드레스샾 최종 셀렉 / 본식사진 셀렉.
7월 24일 : 코이누르 상담
7월 26일 : 운산한의원 개시
8월 1일 : 마지막 재생
8월 7일 : 백지원 개시

별수 없이 요가 강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흑.
앞으로 7,8,9,10,11 다 이렇게 살겠지..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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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에서 기가막히게 사진을 잘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만났다.
아마추어인데 사진집 까지 낸 분. 사진의 퀄러티가 거의 화보다.
완전 다들 민간인 일반인들을 데리고 이 정도의 사진 퀄러티를 낸다니 너무 멋져보여서
염치불구하고 메일을 보냈다.

요약하자면
'저 사진에 너무 반했어요. 저희 좀 찍어주시면 안될까요?'

이 분이 찍은 인물사진을 보면서, '이렇게 찍을 수만 있다면 까마든 미가로든 하나도 부럽지 않아. 만약에 이 분 페이가 너무 비싸다면 라임을 과감히 포기하겠어.'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만약 페이가 너무 비싸다면 라임 리허설 촬영은 안하고 이 분에게 그 드레스와 그 메이크업을 하고 드레스사진 한복사진 캐쥬얼사진 다 이렇게 병행하고 싶을 정도다.
그리고 이 분에게 스토리앨범까지 부탁할까 싶었다.
어디 베일이랑 웨딩드레스 싸게 빌려올수 있으면 그거 빌리고.
걸어둔 계약금으로는 본식만 해결하고.

진짜 다큐 앨범 하나 때문에 드남이랑 계약했는데
할 수만 있다면 드레스투어든 미용실이든 이 분과 다니고 싶었다. (허나 이분은 직장인)
페이만 괜찮다면 정말 라임에서 있을 리허설 스케치도 이분에게 맡기고 싶었다. (허나 이분은 직장인)


그리고 아까 오후에 쪽지 보내고 아직까지 두근두근 하면서 쪽지 답을 기다리고 있다.
부디 나의 오퍼를 받아주셨으면 좋겠는데..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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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상반기때 웨프 박람회에 가본 바 있어 꼭 가야 하나 싶었다.

그러나 토요일 1시 오빠 성당 방문 – 7시 혼인교리 사이에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뭐 가서 경품이나 받아오자 하면서 웨프 박람회에 갔다.


갈때 목적은 정확했다.

이미 스드메, 허니문도 결정되었고 하니 한복/예물/가전 견적 받기.

동선을 따라 김실장 가전에 가니 결혼 11월이면 견적은 9월에 받으라신다. 그때 가면 바뀐다고. 그래서 패스.


예물은 골든게이트는 왠지 싫고, 시계만 전문은 오빠가 시계는 안보고 싶다고 그래서, 5층의 코이누르만 방문. 다들 코이누르를 모르고 온다는데 내가 코이누르를 알고 온다니 아주 반가워하셨다. 친절하시고 컨셉도 맞는다. 5부 반지 하나만 하고 싶었는데, 5부 반지 하나는 최소 17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 만약 내가 어머님에게 져서 다른 집들 하듯이 다이아세트에 유색세트 하면 400~500대라고 한다. 디자인이 세련되었고 친절하셔서 이런쪽에 무지한 남자친구도 맘에 든 눈치. 세팅에만 2달 걸린다고 하고 상담만 3시간 걸린다고 한다. 실장님이 상담시간 잡으러 전화하신다니 그때 잡아서 만날 예정. 상담 하러 오기 전에 꼭 백화점 예물샾에 들려서 구경하고 오라고 하신다. 그랬더니 남친이 예전에 티파니랑 불가리 매장에서 주눅들어서 아무말도 못하던 나를 기억하며 놀려댄다. (아아아 무지한 분야의 고급샵에 들려서 뭐 물어보기가 얼마나 민망한데;; )


그리고 한국도자기에서 판매하는 홈세트 때문에 매우 유혹. 52pcs 신상품 홈세트를 소비자가격에서 20% 이상 저렴하게 파는데, 거기에 선착순 10명까지 10pcs 양식기세트 + 4pcs 라면기세트 + 4pcs 냄비세트 + 수저세트 + 은수저 세트 + 크리스탈 양주잔세트 10pcs 를 주는 것이다! 게다가 모두 한국도자기껏! 그리 맘에 드는 디자인의 것은 아니었는데 저렇게 다 껴준다니 얼마나 솔깃하던지. 남친도 와 저거 좋다 이러고 있고.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저걸 사면 왠지 당할 것 같아서 엄마에게 계속 통화시도 하는데, 절대 연결 안되고 해서 그냥 왔다.


그리고 문제의 한복 시작.

처음 이하은한복에 갔는데 여기는 계약을 여기서 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도망쳐버렸고.

그 다음 비단빔. 회원 가입가는 **고, 일반 매장 가는 **.

회원가입비는 천원. 박람회에서 데이신 분들이 많아 회원가입 같은거 하면 안되는 줄 알고 그냥 안하겠다고 우겼는데, 나중에 회원가입 하신분들만 대여가능한 한복드레스를 보니 마음이 콩콩콩. 원래 한복드레스 야하다고 별로 안좋아했는데, 박람회장에 전시된 한복드레스는 참하니 예뻤다. 서초동성당이 워낙 애프터가 안어울리는 성당이다보니, 애프터때 저걸 입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에 남친과 내가 동시에 동의. 아 회원가입 괜히 안한다고 우겼나 싶었다.


요기까지만 보고 시간이 없어서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


다음날, 놀러온 시집간 동생이랑 이것저것 얘기하다가 박람회에서 뭐 봤냐 해서 한복집 천원 내고 가입하면 많이 싸지는데 돈 내기 싫고 어차피 어머님이 결정하실거라 그냥 왔다고 했다가 동생한테 무지하게 쿠사리 먹었다. 그깟 천원 아까워서 그냥 오냐고 말이다. (하긴 만원과 천원은 크게 다르다)


그래서 오빠를 통해 어머님께 전화. “어머님, 아시는 한복집 있으세요? 있으시면 그냥 두고 없으시면 결혼박람회 가서 견적 받아올까 해서요.” 어머님 말씀. “아는 한복집이 있긴 있다만 그래도 가격 알아보고 오면 나쁠게 없지 않느냐.”


그래서 다시한번 센트럴 행.

비단빔에서 천원 내고 견적 받고. 두번째 다시 왔다고 이쁘다고 어머님 *서비스. (뭐 다른 분들에게도 줄 수 있겠지만 어여튼.)


두번째는 김숙진 우리옷에 들렀다. 내가 하도 성큼성큼, 별다른 고민없이 바로 김숙진으로 직행해서 상담하시는 분 놀랐단다;; 암튼 여기도 천원 내고 견적 받고.


세번째는 웨프에서 후기 보고 많이 와와 정말 고급스럽다.. 하면서 부러워했던 백옥수한복이 있길래 (많이 기가 죽었고, 좀 쫄긴 했지만, 내 생각보다는 김숙진 우리옷도 무지무지 비싼 것은 아니었기에) 용기내어 앉았다.

다행히도 내가 상담 받은 분이 바로 그 웨프 후기에 올라왔던 청담점 젊은 사장님. 백옥수 한복을 알게된 얘기를 설명하자 반가워하시면서 견적 내주셨다.

아아, 나랑 나이차도 별로 안나셔보이던데 아아 대따 부럽다… 미모도 미모지만 그 고급스럽고 단아한 자태가 어찌나 부럽던지. 그리고 한복도 정말 비싼 티가 난다. 진짜 고급스럽다, 아주아주 고급스럽다.


그리고 역시 오빠와의 약속이 급해서 서둘러 이동.


오늘은 회사에서 길건너로 밥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삼회장 한복이 눈에 들어왔다.

아자비 하면서 김대리 먼저 사무실로 보내고 나는 삼회장 한복집.

예약없이 점심시간에 쳐들어간거라 식사중이셔서 좀 죄송스럽지만, 그래도 암튼 뻔뻔함으로 승부하며 견적을 받았다.

다음 카페 제휴업체라 사람들을 많이 치뤄서 뭔가 보다 더 ‘신부들을 위한’ 한복집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박람회 어디 들렀냐고 하셔서 비단빔과 백옥수한복과 김숙진 우리옷에서 받았다고 말씀드렸는데 유독 비단빔만 신경쓰시는걸 봐서는 비단빔과 비슷한 급의 한복집인듯. 견적 역시 비슷. 그러나 한복이 약간 파스텔조라, 좀 색이 선명한 베네통 한복을 좋아하는 나는 살짝 제쳐둘 가능성이 높다.


뭐 어쨌든, 한복집 견적도 4군데나 받아왔고 어머님이 아시는 한복집도 있으시다니까 이대로 어머님께 드리면 뭐 부족할 것은 없을 것 같고, 어머님에게 이걸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중. 전화를 드릴까, 카달로그와 견적서와 함께 편지를 써서 보낼까.. 아우.


어쨌든지간에 워낙 딱 필요한 것만 하고 대신 좋은 집에서 하는걸 좋아하는 나는.

예물도 딱 코이누르에서 5부 반지만 하고, 한복도 딱 백옥수한복에서 배자나 두루마기 없이 저고리치마만 하고 싶은데, 워낙 예물과 한복은 내 뜻 대로 되는 분야가 아니니.. 뭐.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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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걸 다 귀찮아시는 남자친구님을 1달 내내 볶다가

남친에게 “자꾸 그러다 신내동 갈래? 창동 갈꺼?” 라고 버럭버럭 거린 후에야

드디어 움직였다. 7월 1일 신천동성당.

7월에 우리가 갈만한 위치에 있는 성당 중에 딱 두군데, 신천동성당과 대치동성당 중에

2시간 밖에 안한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1시에 남친은 어머님이랑 서초동 성당에 다시 가보시고,

나는 세일이라고 쿠폰북 들고 영등포 롯데를 한번 쭉 훑고,

4시에 센트럴시티 웨프 박람회 갔다가, 6시에 무역센터 코엑스에 남친 구두 맡기도 신천동성당에 도착하니 진짜 딱 6시 50분. 배 무지 고플텐데 걱정하면서 교리실에 들어갔다.


정말 한가득 찬 성당 강의실에서 신부님에게 강의를 듣는데,

신자가 아니고 교회만 어릴 때 한 몇 년 나가봤던 나는 처음에 갑자기 기도 합시다 에서 그냥 손깍지 끼려다가 다들 성호를 긋는데 당황. 오빠가 또 천천히 설명해 주어서 따라해보고.


신천동성당은 다른 성당들 처럼 3시간 30분, 4시간 이렇게 하는데가 아니라 딱 2시간이어서 그런지

첫 한시간은 신부님이 교재를 바탕으로 사례를 들면서 요약하면서 설명해주셨다.

그런데 교회 설교는 ‘아니 왜 저렇게 보수적이야, 당신들이 유교야?’라고 생각이 들만큼 속이 답답해져서 정말 듣기 싫었었는데, 천주교는 오히려 그런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말씀이 ‘Cool’하다 싶을 정도로 진보적이다. 처음에 발동했던, “혼인도 안해본 사람이 무슨 혼인교리를 가르친다는거야?”라는 씨니컬 모드와, 어색해서 “어머 저 커플은 커플룩 입었다, 저 커플은 여자가 아깝다, 저 커플은 남자가 아깝다” 하면서 열심히 구경하고 딴짓하던 모드를 다 없애버리고 말씀을 열심히 경청.


그리고 말씀도 말씀이지만, 교재가 너무 좋다. 가나혼인강좌 교재인데, 결혼 전에 생각해 볼만한 여러가지 내용들의 지문과 사례가 있는데 전혀 종교적인 색채가 없이, 어느 누구나 결혼 전에 고민해보고 서로 이야기 해보고 토론해보고 알아갈만한 그런 책이다. 서로 이해하기, 서로 다름을 이해하기, 경제관에 대한 고민, 같은 취미, 다른 가족과의 관계 등등… 그리고 그 내용이 우리 커플이 늘 생각하던 세계관과 가치관과 많이 일치해서, 정말 받아들이기도 너무 쉬웠고. 본디 씨니컬한 이 커플, 둘다 너무 교재 훌륭하다고 연발하면서 카페에 가서 꼭 이것저것 질문에 답변해보기로 했다. 성당에서 결혼하게 되어서 이러한 교리를 받게 된 것을 참으로 복되게 생각할만큼 좋은 시간.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이었다. (들어갈때 신자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않으니까요, 시간 되는 분들은 한번 혼인교리에 참가해보세요. 일정은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난 배타적인 기독교 & 지나치게 holly한 기독교에 정말 질려있었는데, 교리 초기에 신부님이 그러신다. “갑자기 기도하라니까 당황하신 분들 많은 것 같네요. 허나 여기가 성당이니까 아무래도 교재 사례 내용중에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간 부분이 있어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비신자도 꼭 예비자교리를 들어야 했다는데, 그래서 성당에서 하는 교리라 당연히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신앙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으시면서도 비신자를 위해 저런 말씀 해주시는게 참 멋있고 감사하게 느꼈다고나 할까.


두번째 시간은 우선 생명의 신비 비디오 감상. 중학교때 가정/가사/생물 시간에 참 수도 없이 봤던 비디오라 나는 밍숭맹숭이지만, 이런걸 처음 본 남친님은 빤짝빤짝. 정말 남자들은 생물시간에 뉴런 같은것만 배운단 말인가! 성교육은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 더 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그 비디오가 끝난 뒤에는 서울대교구 가정사목팀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분께서 나와서 배란법에 대해서 강의하셨다. 배란법 보다는 정확히는 가임기에 대한 설명이랄까. 하나 크게 안 사실. 지금까지 내가 냉인줄 알고 부끄러워했던 것이 사실은 점액이란다! 나만 나오는게 아니었다. 아아 서른한살이 되어도 아직 성교육이 부족하고나~!


어쨌든 이렇게 두시간을 마치고 나서 수료증을 받아들었다.

요즘 피부과 시술 중이라 피부가 개떡이라 사진을 여기에 차마 못올리지만 (필살 포토샵 필요!) 그래도 수료증도 들고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나씩 둘씩 결혼으로 가는 발자국에 도장을 찍는다. 하하핫.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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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예비 시어머님과 신경전 중입니다.
혼배 올릴 성당 때문에요..

저희는 현재 두개의 성당을 예약중입니다.
그중 시어머님이 미시는 성당을 편의상 a성당으로,
제가 미는 성당을 편의상 b성당으로 하겠습니다.

a성당에 두번 답사를 다녀왔고,
b성당에는 혼배 참석 한번 + 답사 한번 다녀왔습니다.


어머님이 a성당을 미시는 이유는,
b성당이 싫으셔서 입니다.

b성당이 싫으신 이유는,
b성당의 성전 내부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없고 내부에 철판이 붙어 있어
성당 같지 않고 교회 스럽다는 이유십니다.
성전은 a성당이 b성당 보다 훨씬 예뻐요.


반면 제가 b성당을 더 미는 이유는..

1.
a성당은 2개의 주차장을 빌릴 수 있는데,
그중 더 큰 주차장은 그랜저 이상 대형차량과 키가 큰 suv 차량 주차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소나타 이하의 승용차만 가능한 그런 주차장입니다.
그랜저 이상 대형차량과 suv는 그 옆 주차장에 약 35대, 큰 주차장 바깥 마당에 약 15대 정도로 분산 주차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손님들의 대부분 (저희 신랑신부 지인들 포함)은 차를 가지고 오시고..
부모님 의 손님들은 대부분 그랜저 이상 급의 차를 가지고 계신다는 겁니다.
또 저희 신랑신부의 지인들의 차중 약 50%는 suv입니다.
그래서 그랜저 이상 급 차 120대, suv대 30대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이게 택도 없는거죠..
또한 주차장 두개 중 하나는 기계식 타워이고 하나는 아저씨 혼자 운영하시는 작은 주차장입니다.

b성당은 구립주차장이 바로 붙어있어서 구립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이 주차장의 최대 주차대수는 180대이며, 토요일 낮에는 보통 20대 정도 다른 차량이 주차되고 한 160대까지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를 몇번 가봤는데 여기는 보통 옥외 주차장이라서 주차가 매우 편합니다.

참고로,
a성당, b성당 둘다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으며, 반면 승용차 교통은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 손님들 특성상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오실겁니다. 저도 자가 운전을 하는 사람이지만, 자가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홀짝제 운행하지 않는한 아무리 무리한다 하더라도 웬만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는게 습성이죠..


2.
지난주 a성당 혼배 답사 다녀왔을때, 이 때 손님의 규모는 400명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갈때는 400명중 한 반은 혼배에 참석중이셨고 한 반이 식당에 계셨는데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었습니다 ㅠ.ㅜ
(정확히 얘기하면 서서 먹다가 옆의 강의실 같은데로 이동해서 식탁보도 안씌워진 책상 위에 나란히 앉아서 먹었습니다;;)
550명을 예약하면 방을 하나 더 빌려주신다고는 하나, 저희 손님도 약 370명입니다.
그래서 이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b성당은 식당이 매우 넓다랗습니다. 혼배에 참석했었는데 성당 식당 답지 않게 쾌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얼음 조각 같은 것도 훨씬 잘어울리는 그런 성당이고요.

제가 성당으로 정하게 되면서 2부 행사가 너무 격떨어져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나마 b성당은 호텔 냄새가 좀 납니다. a성당은 정말 시골 부페 같은 그런 느낌이고요. b성당에서 하게 되면 케잌 컷팅이나 이런거 할때 덜 면구스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a성당과 b성당 출장 부페는 같은 곳으로 맛이나 진행상의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3.
그외에 로비라던가, 손님 대기 공간이라던가, 사진찍는 곳이라던가 그외 기타등등은
b성당이 훨씬 우수합니다. 훨씬 넓고 훨씬 디테일이 좋습니다.

a성당은 길가에 있어서 웨딩카도 예쁘게 못세웁니다. 차량이동씬 찍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b성당은 웨딩카 같은거 세우는데 전혀 문제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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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성당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a성당은 본식촬영업체가 지정이 아닙니다.
제가 스토리앨범에 완전 목숨 걸었는데, 이 점에서 a성당은 압승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제의 풀스토리 앨범을 할 수 있고, 금액은 100만원 입니다.

b성당은 반포스튜디오입니다.
이쪽의 풀스토리앨범은 210만원입니다.
퀄리티는 뮤제가 훨씬 좋은데, 가격도 뮤제가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성전도 a성당이 훨씬 성당 스러워서 사진빨도 훨씬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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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a성당으로 따지면, 제 개인만족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앨범에 목숨 걸었던 저에게 더 어울리게, 본당도 예쁘고 사진도 더 예쁠겁니다.
그리고 본식앨범 사진 비용도 100만원이나 세이브 되고요.

어차피 신부에게는 주차가 나쁘든, 밥 먹는 공간이 좁든, 그건 상관없으니까요.


허나 하객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b성당에서 해야 될것 같습니다.
주차 짜증나고 밥 서서 먹어야 하면 결혼하는 날 그 욕을 다 먹으면서 결혼한다는 게 너무 속상할 것 같네요.

주차와 식당 사정은 어머님도 너무 잘 아십니다. 그런데 a성당 본당이 훨씬 예쁘다고 거기서 하자십니다. 어머님은 신심이 깊은 카톨릭신자시고 대부분의 교우관계와 친척분들도 다 카톨릭신자이시기 때문에 성당에서 결혼하면 주차나 식당이나 다 이해해준다고 생각하십니다.
허나 저희측 손님들 중에는 어른 손님, 제 손님 포함해서 천주교 신자가 한 열명쯤 될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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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b성당이 객관적으로 훨씬 좋은 조건이지만, 이미 컨설팅이랑 허니문을 a성당 혼배 날짜에 맞춰놨는데 이제 와서 바꾸기 귀찮고, 성당 결혼은 하객들도 이해해준다.. 라고 생각해서 날짜 바꾸는걸 귀찮아 하는데, 저희 부모님이 b성당을 원한다 라고 확실히 공언해주시면 저희 부모님 뜻이라면서 어머님께 전하겠다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b성당이 훨씬 좋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주장하시는 거 굳이 우기면서 들어가서 어머님 맘 거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니가 참아라 라고 하시는 반면, 니가 그렇게 정 싫으면 그렇게 얘기해라.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니가 주장하는 한, 니가 어머님한테 손해 본다 라는 걸 명심하고 신중히 생각해라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결정은 제가 내려야 합니다..

어머님에게 욕 먹으면서 하객들 편의를 봐야 할지,
어차피 저한테는 나쁠거 없으니 하객들 불편에는 눈 딱감고 어머님 말씀 들어버릴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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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물론이요 친구들 만날 때마다 계속 청첩장 들고 다니며
여러차례에 걸친 설문결과 다음중 하나로 결정하기로 했다.


랭크 1위
메리토리오카드

메리토리오에서 도착한 카드.
현재 사이즈가 작다고 가을시즌에는 비슷한 제품으로 다시 출시될 예정이란다.
샘플 받은 그대로 제작할 경우 200장 216,000원.
이쁘긴 너무 예쁘고 미니카드까지 껴서 주는건데 200장 부터 주문할 수 있는 것이 단점.
===> 라고 생각했는데 30% DC하여 151,200원. 앗싸!
===> 근데 미니카드 안 껴준단다. 미니카드 30% 할인으로 32,200원. 합이 200장 183,400원.


랭크 2위
온리유카드

메리토리오카드가 도착하기 전에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제품
단 하나, 예식이 늦가을 또는 겨울이라 안어울릴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내 카드용으로 골라놓은 것들 중에 어른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유일한거라
어른들 청첩장 리스트에도 끼워두었다. 어머님이 선택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장수가 많아질 수록 할인율이 커지니..)
100장 132,00원


랭크 3위
12월 예식으로 결정되면 해볼만한 제품으로 선정된 카드.
파티 느낌이 물씬 나서 나랑 어울린다는 평판이다.
가격은 저렴하나 200매 부터 주문할 수 있는 것이 단점.
200장시 180,000원


랭크 4위
행복한 배달부 청첩장. 웨프님 덕택에 샘플을 보게 된 청첩장이다.
사진빨 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데 나는 굉장히 좋은데 다른 이들의 반응들이 거의 청첩장 보다는 생일 카드 스럽다는 느낌이 있어 4위로 쳐지게 되었다.
100장시 120,000원.
가격이 좋아서 식이 늦가을-겨울시즌인 것을 고려해서 온리유카드 와 한판 고민 중에 결정될 수도.


여러분은 어떤게 제일 나아 보이시나요?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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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웨프 벼룩시장에서 아주 예쁜 비키니를 싸게 파시길래 냉큼 구입했다.


토털 9만원.
너무 예쁘고 정성스럽게 보내주셔서 도착하고 너무 기뻐서 입어봤다.

그/런/데.
아아아 나의 통 허리를 어쩌면 좋나....
그간 드레스는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를 입어서 해결을 했다.
평소 원피스를 즐겨 입어서 표도 안났고, 청바지 입을때도 애써 가려왔다.
그러나 이 비키니는.. 너무 뽀록 너무 뽀록.

그래서 득달같이 운산한의원에 문의를 해보니,
복부살 빼기
지방분해침 10회 + 축소침 5회 : 20만원
지방분해침 10회 + 축소침 5회 + 하체 경락 맛사지 3회 (수기경락+석션+팩) : 35만원

예전같으면 얼마 안하네~ 하면서 냉큼 등록했을텐데
리시라 허니문의 압박상 굉장히 고민 중이다. 5주~10주 걸린다고 하니까
죽어라 허리돌리기 매일 500회씩 한 후에 그래도 차도 없으면 8월 되서 생각해 봐야지..

암튼 요즘은 주3회 요가 + 주3회 1시간씩 걷기 + 매일 옆구리돌리기 500회씩 중.
이 정성이 얼마나 갈런지...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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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허니문
11/13~11/17
비치빌라 위드 풀 2박 + 워터빌라 2박
싱가폴항공 일반석
조식
캔들나잇디너 1회
과일&와인
수중카메라
로맨틱베드데코레이션
세금
총 인당 350만원.

말레 1박 (울훌레 아님)으로 어레인지 부탁했는데, 그것은 포함 안되었다.
울훌레가 아니어서 인당 12만원 추가 예정.

유류할증료 1인 $144 추가 예정.
고로 총 748만원
밥값 포함하면 총 848 예상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쳐가고 있음.)

리시라 강력주장 이모군
: 어차피 결혼식이 럭셔리가 아니어서 호텔 결혼식에 비하면 껌값이다! 주장.
리시라 반대하던 임모양
: 결혼식은 우리 돈으로 내는거 아니지만 신혼여행은 우리 돈으로 내는거잖아! 주장.
그러나 신혼여행은 일생 한번. 빚내더라도 신혼여행은 좋은데 가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이모씨에 깨갱.

어차피 이모씨가 무려 500+@을 들이기도 했고. 나는 어차피 200+@ 니까.
뭐 내가 내는 돈만 생각하면 발리나 뭐 그런데랑 차이는 없는데, 그래도 전체를 생각하면 대따 아깝다.. 스드메+허니문+기타 잡비를 위해 미리 500만원씩 거둬 1000만원 만든 보람 없이 더 추가해야 하니까. 친구들에게 3만원씩만 부조하고 2만원씩은 우리 달라고 할까;; ㅠ.ㅜ


계약서에 취소수수료만 나오고,
일정변경 유효기한이나 객실변경 유효기한이 나오지 않아, 빠꾸 시키고 계약서 다시 받았다.
내가 아직 예산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어, 주식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면 1박을 빼던지 아니면
비치빌라 위드풀 3박+워터빌라 1박으로 바꿀 여지를 남겨두려고.



그나저나 이제 큰 굵지는 다 끝내고..
집이 결정이 안나서 아무것도 손댈 수가 없고 이제 할게 없다....
맨날 까사리빙에서 예쁜 인테리어 스크랩만 해댈뿐.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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