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걸 다 귀찮아시는 남자친구님을 1달 내내 볶다가

남친에게 “자꾸 그러다 신내동 갈래? 창동 갈꺼?” 라고 버럭버럭 거린 후에야

드디어 움직였다. 7월 1일 신천동성당.

7월에 우리가 갈만한 위치에 있는 성당 중에 딱 두군데, 신천동성당과 대치동성당 중에

2시간 밖에 안한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1시에 남친은 어머님이랑 서초동 성당에 다시 가보시고,

나는 세일이라고 쿠폰북 들고 영등포 롯데를 한번 쭉 훑고,

4시에 센트럴시티 웨프 박람회 갔다가, 6시에 무역센터 코엑스에 남친 구두 맡기도 신천동성당에 도착하니 진짜 딱 6시 50분. 배 무지 고플텐데 걱정하면서 교리실에 들어갔다.


정말 한가득 찬 성당 강의실에서 신부님에게 강의를 듣는데,

신자가 아니고 교회만 어릴 때 한 몇 년 나가봤던 나는 처음에 갑자기 기도 합시다 에서 그냥 손깍지 끼려다가 다들 성호를 긋는데 당황. 오빠가 또 천천히 설명해 주어서 따라해보고.


신천동성당은 다른 성당들 처럼 3시간 30분, 4시간 이렇게 하는데가 아니라 딱 2시간이어서 그런지

첫 한시간은 신부님이 교재를 바탕으로 사례를 들면서 요약하면서 설명해주셨다.

그런데 교회 설교는 ‘아니 왜 저렇게 보수적이야, 당신들이 유교야?’라고 생각이 들만큼 속이 답답해져서 정말 듣기 싫었었는데, 천주교는 오히려 그런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말씀이 ‘Cool’하다 싶을 정도로 진보적이다. 처음에 발동했던, “혼인도 안해본 사람이 무슨 혼인교리를 가르친다는거야?”라는 씨니컬 모드와, 어색해서 “어머 저 커플은 커플룩 입었다, 저 커플은 여자가 아깝다, 저 커플은 남자가 아깝다” 하면서 열심히 구경하고 딴짓하던 모드를 다 없애버리고 말씀을 열심히 경청.


그리고 말씀도 말씀이지만, 교재가 너무 좋다. 가나혼인강좌 교재인데, 결혼 전에 생각해 볼만한 여러가지 내용들의 지문과 사례가 있는데 전혀 종교적인 색채가 없이, 어느 누구나 결혼 전에 고민해보고 서로 이야기 해보고 토론해보고 알아갈만한 그런 책이다. 서로 이해하기, 서로 다름을 이해하기, 경제관에 대한 고민, 같은 취미, 다른 가족과의 관계 등등… 그리고 그 내용이 우리 커플이 늘 생각하던 세계관과 가치관과 많이 일치해서, 정말 받아들이기도 너무 쉬웠고. 본디 씨니컬한 이 커플, 둘다 너무 교재 훌륭하다고 연발하면서 카페에 가서 꼭 이것저것 질문에 답변해보기로 했다. 성당에서 결혼하게 되어서 이러한 교리를 받게 된 것을 참으로 복되게 생각할만큼 좋은 시간. 종교가 없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이었다. (들어갈때 신자인지 아닌지 구분하지 않으니까요, 시간 되는 분들은 한번 혼인교리에 참가해보세요. 일정은 서울대교구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그리고 난 배타적인 기독교 & 지나치게 holly한 기독교에 정말 질려있었는데, 교리 초기에 신부님이 그러신다. “갑자기 기도하라니까 당황하신 분들 많은 것 같네요. 허나 여기가 성당이니까 아무래도 교재 사례 내용중에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간 부분이 있어요.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비신자도 꼭 예비자교리를 들어야 했다는데, 그래서 성당에서 하는 교리라 당연히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갈 줄 알았는데 신앙에 대한 언급도 거의 없으시면서도 비신자를 위해 저런 말씀 해주시는게 참 멋있고 감사하게 느꼈다고나 할까.


두번째 시간은 우선 생명의 신비 비디오 감상. 중학교때 가정/가사/생물 시간에 참 수도 없이 봤던 비디오라 나는 밍숭맹숭이지만, 이런걸 처음 본 남친님은 빤짝빤짝. 정말 남자들은 생물시간에 뉴런 같은것만 배운단 말인가! 성교육은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들에게 더 시켜야 하는게 아닌가?


그 비디오가 끝난 뒤에는 서울대교구 가정사목팀에서 봉사하는 봉사자분께서 나와서 배란법에 대해서 강의하셨다. 배란법 보다는 정확히는 가임기에 대한 설명이랄까. 하나 크게 안 사실. 지금까지 내가 냉인줄 알고 부끄러워했던 것이 사실은 점액이란다! 나만 나오는게 아니었다. 아아 서른한살이 되어도 아직 성교육이 부족하고나~!


어쨌든 이렇게 두시간을 마치고 나서 수료증을 받아들었다.

요즘 피부과 시술 중이라 피부가 개떡이라 사진을 여기에 차마 못올리지만 (필살 포토샵 필요!) 그래도 수료증도 들고 사진도 찍고.


이렇게 하나씩 둘씩 결혼으로 가는 발자국에 도장을 찍는다. 하하핫.
Posted by europa01
,
현재 예비 시어머님과 신경전 중입니다.
혼배 올릴 성당 때문에요..

저희는 현재 두개의 성당을 예약중입니다.
그중 시어머님이 미시는 성당을 편의상 a성당으로,
제가 미는 성당을 편의상 b성당으로 하겠습니다.

a성당에 두번 답사를 다녀왔고,
b성당에는 혼배 참석 한번 + 답사 한번 다녀왔습니다.


어머님이 a성당을 미시는 이유는,
b성당이 싫으셔서 입니다.

b성당이 싫으신 이유는,
b성당의 성전 내부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없고 내부에 철판이 붙어 있어
성당 같지 않고 교회 스럽다는 이유십니다.
성전은 a성당이 b성당 보다 훨씬 예뻐요.


반면 제가 b성당을 더 미는 이유는..

1.
a성당은 2개의 주차장을 빌릴 수 있는데,
그중 더 큰 주차장은 그랜저 이상 대형차량과 키가 큰 suv 차량 주차가 어렵습니다.
한마디로 소나타 이하의 승용차만 가능한 그런 주차장입니다.
그랜저 이상 대형차량과 suv는 그 옆 주차장에 약 35대, 큰 주차장 바깥 마당에 약 15대 정도로 분산 주차해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손님들의 대부분 (저희 신랑신부 지인들 포함)은 차를 가지고 오시고..
부모님 의 손님들은 대부분 그랜저 이상 급의 차를 가지고 계신다는 겁니다.
또 저희 신랑신부의 지인들의 차중 약 50%는 suv입니다.
그래서 그랜저 이상 급 차 120대, suv대 30대 정도 예상하고 있는데 이게 택도 없는거죠..
또한 주차장 두개 중 하나는 기계식 타워이고 하나는 아저씨 혼자 운영하시는 작은 주차장입니다.

b성당은 구립주차장이 바로 붙어있어서 구립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는데,
이 주차장의 최대 주차대수는 180대이며, 토요일 낮에는 보통 20대 정도 다른 차량이 주차되고 한 160대까지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를 몇번 가봤는데 여기는 보통 옥외 주차장이라서 주차가 매우 편합니다.

참고로,
a성당, b성당 둘다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으며, 반면 승용차 교통은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 손님들 특성상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오실겁니다. 저도 자가 운전을 하는 사람이지만, 자가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홀짝제 운행하지 않는한 아무리 무리한다 하더라도 웬만하면 차를 가지고 다니는게 습성이죠..


2.
지난주 a성당 혼배 답사 다녀왔을때, 이 때 손님의 규모는 400명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갈때는 400명중 한 반은 혼배에 참석중이셨고 한 반이 식당에 계셨는데요.
자리가 없어서 서서 먹었습니다 ㅠ.ㅜ
(정확히 얘기하면 서서 먹다가 옆의 강의실 같은데로 이동해서 식탁보도 안씌워진 책상 위에 나란히 앉아서 먹었습니다;;)
550명을 예약하면 방을 하나 더 빌려주신다고는 하나, 저희 손님도 약 370명입니다.
그래서 이와 크게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b성당은 식당이 매우 넓다랗습니다. 혼배에 참석했었는데 성당 식당 답지 않게 쾌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얼음 조각 같은 것도 훨씬 잘어울리는 그런 성당이고요.

제가 성당으로 정하게 되면서 2부 행사가 너무 격떨어져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그나마 b성당은 호텔 냄새가 좀 납니다. a성당은 정말 시골 부페 같은 그런 느낌이고요. b성당에서 하게 되면 케잌 컷팅이나 이런거 할때 덜 면구스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a성당과 b성당 출장 부페는 같은 곳으로 맛이나 진행상의 차이는 전혀 없습니다.


3.
그외에 로비라던가, 손님 대기 공간이라던가, 사진찍는 곳이라던가 그외 기타등등은
b성당이 훨씬 우수합니다. 훨씬 넓고 훨씬 디테일이 좋습니다.

a성당은 길가에 있어서 웨딩카도 예쁘게 못세웁니다. 차량이동씬 찍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b성당은 웨딩카 같은거 세우는데 전혀 문제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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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a성당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우선 a성당은 본식촬영업체가 지정이 아닙니다.
제가 스토리앨범에 완전 목숨 걸었는데, 이 점에서 a성당은 압승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제의 풀스토리 앨범을 할 수 있고, 금액은 100만원 입니다.

b성당은 반포스튜디오입니다.
이쪽의 풀스토리앨범은 210만원입니다.
퀄리티는 뮤제가 훨씬 좋은데, 가격도 뮤제가 훨씬 좋습니다.

그리고 성전도 a성당이 훨씬 성당 스러워서 사진빨도 훨씬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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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a성당으로 따지면, 제 개인만족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스토리앨범에 목숨 걸었던 저에게 더 어울리게, 본당도 예쁘고 사진도 더 예쁠겁니다.
그리고 본식앨범 사진 비용도 100만원이나 세이브 되고요.

어차피 신부에게는 주차가 나쁘든, 밥 먹는 공간이 좁든, 그건 상관없으니까요.


허나 하객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b성당에서 해야 될것 같습니다.
주차 짜증나고 밥 서서 먹어야 하면 결혼하는 날 그 욕을 다 먹으면서 결혼한다는 게 너무 속상할 것 같네요.

주차와 식당 사정은 어머님도 너무 잘 아십니다. 그런데 a성당 본당이 훨씬 예쁘다고 거기서 하자십니다. 어머님은 신심이 깊은 카톨릭신자시고 대부분의 교우관계와 친척분들도 다 카톨릭신자이시기 때문에 성당에서 결혼하면 주차나 식당이나 다 이해해준다고 생각하십니다.
허나 저희측 손님들 중에는 어른 손님, 제 손님 포함해서 천주교 신자가 한 열명쯤 될까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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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는 b성당이 객관적으로 훨씬 좋은 조건이지만, 이미 컨설팅이랑 허니문을 a성당 혼배 날짜에 맞춰놨는데 이제 와서 바꾸기 귀찮고, 성당 결혼은 하객들도 이해해준다.. 라고 생각해서 날짜 바꾸는걸 귀찮아 하는데, 저희 부모님이 b성당을 원한다 라고 확실히 공언해주시면 저희 부모님 뜻이라면서 어머님께 전하겠다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b성당이 훨씬 좋지만, 그래도 어머님이 주장하시는 거 굳이 우기면서 들어가서 어머님 맘 거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니가 참아라 라고 하시는 반면, 니가 그렇게 정 싫으면 그렇게 얘기해라. 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니가 주장하는 한, 니가 어머님한테 손해 본다 라는 걸 명심하고 신중히 생각해라 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결정은 제가 내려야 합니다..

어머님에게 욕 먹으면서 하객들 편의를 봐야 할지,
어차피 저한테는 나쁠거 없으니 하객들 불편에는 눈 딱감고 어머님 말씀 들어버릴지..
고민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Posted by europa01
,
회사는 물론이요 친구들 만날 때마다 계속 청첩장 들고 다니며
여러차례에 걸친 설문결과 다음중 하나로 결정하기로 했다.


랭크 1위
메리토리오카드

메리토리오에서 도착한 카드.
현재 사이즈가 작다고 가을시즌에는 비슷한 제품으로 다시 출시될 예정이란다.
샘플 받은 그대로 제작할 경우 200장 216,000원.
이쁘긴 너무 예쁘고 미니카드까지 껴서 주는건데 200장 부터 주문할 수 있는 것이 단점.
===> 라고 생각했는데 30% DC하여 151,200원. 앗싸!
===> 근데 미니카드 안 껴준단다. 미니카드 30% 할인으로 32,200원. 합이 200장 183,400원.


랭크 2위
온리유카드

메리토리오카드가 도착하기 전에 거의 만장일치로 채택된 제품
단 하나, 예식이 늦가을 또는 겨울이라 안어울릴수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내 카드용으로 골라놓은 것들 중에 어른들에게도 나쁘지 않은 유일한거라
어른들 청첩장 리스트에도 끼워두었다. 어머님이 선택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장수가 많아질 수록 할인율이 커지니..)
100장 132,00원


랭크 3위
12월 예식으로 결정되면 해볼만한 제품으로 선정된 카드.
파티 느낌이 물씬 나서 나랑 어울린다는 평판이다.
가격은 저렴하나 200매 부터 주문할 수 있는 것이 단점.
200장시 180,000원


랭크 4위
행복한 배달부 청첩장. 웨프님 덕택에 샘플을 보게 된 청첩장이다.
사진빨 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데 나는 굉장히 좋은데 다른 이들의 반응들이 거의 청첩장 보다는 생일 카드 스럽다는 느낌이 있어 4위로 쳐지게 되었다.
100장시 120,000원.
가격이 좋아서 식이 늦가을-겨울시즌인 것을 고려해서 온리유카드 와 한판 고민 중에 결정될 수도.


여러분은 어떤게 제일 나아 보이시나요?

Posted by europa01
,
얼마전에 웨프 벼룩시장에서 아주 예쁜 비키니를 싸게 파시길래 냉큼 구입했다.


토털 9만원.
너무 예쁘고 정성스럽게 보내주셔서 도착하고 너무 기뻐서 입어봤다.

그/런/데.
아아아 나의 통 허리를 어쩌면 좋나....
그간 드레스는 엠파이어 스타일 드레스를 입어서 해결을 했다.
평소 원피스를 즐겨 입어서 표도 안났고, 청바지 입을때도 애써 가려왔다.
그러나 이 비키니는.. 너무 뽀록 너무 뽀록.

그래서 득달같이 운산한의원에 문의를 해보니,
복부살 빼기
지방분해침 10회 + 축소침 5회 : 20만원
지방분해침 10회 + 축소침 5회 + 하체 경락 맛사지 3회 (수기경락+석션+팩) : 35만원

예전같으면 얼마 안하네~ 하면서 냉큼 등록했을텐데
리시라 허니문의 압박상 굉장히 고민 중이다. 5주~10주 걸린다고 하니까
죽어라 허리돌리기 매일 500회씩 한 후에 그래도 차도 없으면 8월 되서 생각해 봐야지..

암튼 요즘은 주3회 요가 + 주3회 1시간씩 걷기 + 매일 옆구리돌리기 500회씩 중.
이 정성이 얼마나 갈런지...
Posted by europa01
,
더허니문
11/13~11/17
비치빌라 위드 풀 2박 + 워터빌라 2박
싱가폴항공 일반석
조식
캔들나잇디너 1회
과일&와인
수중카메라
로맨틱베드데코레이션
세금
총 인당 350만원.

말레 1박 (울훌레 아님)으로 어레인지 부탁했는데, 그것은 포함 안되었다.
울훌레가 아니어서 인당 12만원 추가 예정.

유류할증료 1인 $144 추가 예정.
고로 총 748만원
밥값 포함하면 총 848 예상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미쳐가고 있음.)

리시라 강력주장 이모군
: 어차피 결혼식이 럭셔리가 아니어서 호텔 결혼식에 비하면 껌값이다! 주장.
리시라 반대하던 임모양
: 결혼식은 우리 돈으로 내는거 아니지만 신혼여행은 우리 돈으로 내는거잖아! 주장.
그러나 신혼여행은 일생 한번. 빚내더라도 신혼여행은 좋은데 가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이모씨에 깨갱.

어차피 이모씨가 무려 500+@을 들이기도 했고. 나는 어차피 200+@ 니까.
뭐 내가 내는 돈만 생각하면 발리나 뭐 그런데랑 차이는 없는데, 그래도 전체를 생각하면 대따 아깝다.. 스드메+허니문+기타 잡비를 위해 미리 500만원씩 거둬 1000만원 만든 보람 없이 더 추가해야 하니까. 친구들에게 3만원씩만 부조하고 2만원씩은 우리 달라고 할까;; ㅠ.ㅜ


계약서에 취소수수료만 나오고,
일정변경 유효기한이나 객실변경 유효기한이 나오지 않아, 빠꾸 시키고 계약서 다시 받았다.
내가 아직 예산 줄이자고 주장하고 있어, 주식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으면 1박을 빼던지 아니면
비치빌라 위드풀 3박+워터빌라 1박으로 바꿀 여지를 남겨두려고.



그나저나 이제 큰 굵지는 다 끝내고..
집이 결정이 안나서 아무것도 손댈 수가 없고 이제 할게 없다....
맨날 까사리빙에서 예쁜 인테리어 스크랩만 해댈뿐.
Posted by europa01
,
혼자 모든 일을 다 알아서 하려니 좀 억울하고 섭섭하고 그래서
남친 좀 일 좀 시키려고 했더니 어찌나 손이 더 가는지..

허니문 예약하라고 시킨지 2주.
(이미 어느 리조트로 결정할지 어느 여행사가 좋은지는 내가 다 정해놨다. 물론 남친과 상의후에
그리고 지난번 견적 온거를 다 받아봐서 그 여행사의 어느 담당자랑 일할지도 남친과 이미 상의를 끝냈다.
물론 당연히 몇박며칠로 갈것인지도 상의했고, 견적도 받아서 보여줬다.)
암튼 오늘은 꼭 시키려고 했더니만.

어휴 이런 답답이를 보았나 진짜...

신부 님의 말:
허니문 예약 바랍니다.
신부 님의 말:
울훌밸리 인가 하는 곳은 벌써부터 만실이군요.
신랑님의 말:
지난 번에 자기가 보내준 메일이 없어졌다
신부 님의 말:
ㅡ.ㅡ;;
신랑님의 말:
가격비교 해 놓은 메일이 없네
신부 님의 말:
기달려봐
신부 님의 말:
우리 게시판에 올릴께
신부 님의 말:
그리고 가격비교는 다 우리게시판에 있어
신부 님의 말:
올렸어요
신부 님의 말:
글구 하얏트는 나중에 생각해도 되겠다. 우선 집에 숙박권이 있는지 며칠까지 쓸수 있는지 확인하고 손에 넣으세요~!
신랑님의 말:
전화걸기 전에 사이트에 가격 얼마나왔는지 확인하고 전화하려고 했더니 여긴 비밀주의인가 보네

신부 님의 말:
웅~
신부 님의 말:
전에 내가 받았던 견적은 게시판에 있어~
신랑님의 말:
다 게시판에 문의하고 '이메일로 답변드렸습니다'만 나와있구만....
신랑님의 말:
리시라가 오픈을 이번 6월 1일에 한거야?

신부 님의 말:
아니?
신부 님의 말:
작년
신랑님의 말:
아, 작년이구나

신부 님의 말:

신부 님의 말:
그러니까 내 견적은..
신부 님의 말:
우리 게시판에 있어~
신부 님의 말:
비밀주의라는건
신부 님의 말:
사람마다 다르다는거야~
신랑님의 말:
'사람'은 고객? 아니면 매니저?

신부 님의 말:
고객
신랑님의 말:
왜 고객마다 다르지? 이쁘게 보이면 싸다는?

신부 님의 말:
음.. 그러니까 출발일도 다를테고
신부 님의 말:
출발시간도 다를테고
신부 님의 말:
많이 계약하면 싸지고
신부 님의 말:
적게 계약하면 비싸지고
신부 님의 말:
그런거 있잖아~
신부 님의 말:
싱가폴을 타면 다르고
신부 님의 말:
아랍에미리티를 타면 다르고
신부 님의 말:
타이항공을 타면 다르고
신부 님의 말:
이해되죠?
신랑님의 말:

신랑님의 말:
우리가 지금 4박6일 혹은 5박 7일 생각하고 있는거죠?

신부 님의 말:
으ㅜㅇ
신부 님의 말:
제 생각에 4박6일로 예약했다가 5박7일로 바꾸는건 어렵지 않은데
신부 님의 말:
5박7일로 예약했다가 4박6일로 바꾸는건 어려울것 같아요
신랑님의 말:
? 그 반대 아닐까?
신부 님의 말:
음. 사실은 비행기 걱정~
신부 님의 말:
그건 상의해봐요~ 여행사 직원과
신부 님의 말:
어떤게 좋을지요.
신부 님의 말:
더***이 자기 좋은대로만 하는 여행사는 아니라고 들었어요
신랑님의 말:
그냥 정** 팀장을 바꿔 달라고 해서 시작하는게 낫겠지?
신부 님의 말:
응!
신랑님의 말:
상담실로 전화하면 안 될테고...

신부 님의 말:
아니 거기 전화해서
신부 님의 말:
바꿔달라고 해~
신부 님의 말:
어차피 작은 회사라서
신부 님의 말:
고객센터랑 많이 다르지 않을꺼야


이미 몇주전에 다 끝낸 이야기를 왜 이제 와서 컨펌하고 다시 하고 있는지..
내가 처리하면 5분도 안되서 처리할 얘기를 30분이나 걸려서 설명해서 시키려니..
이거 참 시키는거 자체가 일.. ㅠ.ㅜ
암튼 번번히 그런다.
서초3동 성당 혼배 시간 문의하라고 그렇게 얘기할때도 결국 까먹어서 못하고.

정말 남자들 특유의 '나는 일 못해요 그러니 시키지 마세요' 전법인지,
아니면 진짜 회사일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능력이셔서 그런건지.
어쩜 이렇게 전화 하나 거는 것도 두려워하던 우리 아빠랑 똑같나.. 엄마가 얼마나 답답했을까.

아유 앞으로 일을 더 시켜 말어..


PS. 드디어 1시간 강의 끝에 겨우 통화했는데 정팀장님 출장중.. 으하하하하.
Posted by europa01
,
기다리고 기다려온 반포4동 성당 타본당 신자 예약의 날.
어머님과 오빠가 아침 9시부터 반포4동에 들러 예약을 하셨다.
날짜는 12월 9일 정오.

그러나 어머님 12월이라는 것에 조금 맘 상하신듯.
어머님이 꺼리시는 이유 : 춥다 / 결혼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
어차피 수서성당을 뺀찌 놓으며 나의 입김은 이제 끝났다.
그래서 이젠 오빠가 결정해야 한다.
오빠는 심각하게 고민중..

어차피 리시라가 풀부킹되기는 힘들겠지만,
하얏트나 일요일 오전 몰디브행 싱가폴항공이나 말레 훌훌레호텔이 풀부킹될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결정되어 예약을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언급된 각각 성당의 비교.

서초3동 성당
장점
: 찾기 쉽다
: 안춥다.
: 예정되어 있던 결혼시기이다.
: 스토리앨범 뮤제나 로이에 맡길수 있다.
: 스토리앨범 가격이 반포보다 100만원 이상 싸다.
단점
: 주차 뷁
: 성당이 비좁다.
: 로비가 좁다.
: 시골성당 스럽다.
: 원판사진을 길에서 찍는다.
: 결혼식 오지게 많은 11월 11일 결혼식. 생각만해도 아찔.

반포4동 성당
장점
: 주차 좋다
: 넓직하다
: 로비도 넓다.
: 강남성당 스럽다.
: 사진찍는 곳이 예쁘다.
: 결혼이 비교적 적은 날짜다.

단점
: 스테인드글라스가 없다.
: 교회같다.
: 골목이 서초동 보다 더 들어간다.
: 반포스튜디오에서 해야 한다.
: 스토리앨범 100만원 더 비싸다.
: 올해 망년회 모두 참석 불가, 앞으로도 한개씩은 빠져야 함
  (이 얘기하는 이**씨를 내가 한동안 한심한 눈으로 쳐다봐줬음)
: 춥다
: 결혼일정이 길어진다.
: 오빠 선배 결혼식과 겹친다.

뭐 이런고로.
양가어르신들은 이제와서 방배동, 역삼동에서 하지, 금요일에 하고! 라고 한목소리로 외치신다.
그러나 양가 어른들 두분다 퇴직하셨고,
신랑신부의 친구들이 무지무지 많은지라 우리가 펄쩍 반대.
금요일 5시 결혼식에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참석하냐고 펄쩍 뛰고 있음.
Posted by europa01
,
스튜디오를 변경해야 했다.
Bok 스튜디오에 왕창 꽂혀버린 우리 커플에게는 사실 청천벽력 같은 사유였으므로.
Bok만 믿고 있다가는 스튜디오촬영을 아예 못할 수도 있는 그런 사유였다.
(혹시 Bok을 하고 싶었던 분이라면 제게 쪽지 주세요. 무슨 사유인지 알려드릴께요.)
실제로 앨범으로 본 2006 샘플의 퀄리티도 좀 심하게 떨어졌는데,
샘플의 퀄리티가 저렇게 떨어질만도 하다 싶을 그런 이유였다.

미용실이나 백화점 가기 전에 열심히 화장하고 꾸미고 가는 것 처럼,
우리 플래너 김지영팀장님 만날때는 내가 항상 열심히 '세련된척'하고 꾸미고 간 결과,
우리 팀장님은 내가 매우 세련되고 매우 감각적이고 매우 트렌디하고 자신감 넘치고 뭐 그런줄 아신다.
다 이미지 메이킹 덕이다.

그래서 팀장님은 나에게 리노를 강권하신다.
수진씨는 라임 같이 평범한 것보다는 리노가 훨씬 나아요. 이렇게 감각적이신데 왜 라임을 하세요.
그러시면서 나에게 추천하시는게 바로 이런 이미지.
3년전에 라임과 같은 전형적이고 얌전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신 분인데,
결혼 3년후에 미련 때문에 리노에서 리마인드웨딩을 촬영하신 팀장님 고객.
나 역시 이 사진이 드남 싸이에서 가장 맘에 들어했던 커플 사진이라 팀장님께 어디서했냐 하고 따로 물었었고..
리노에서 드남김지영팀장이찍은
리노에서 드남김지영팀장이찍은
- 이 사진 정말 굉장히 맘에 든다. (근데 이건 김팀장님이 찍은 사진이라고오. 컨셉은 리노에서 잡아준거지만.)
하지만 리노 사진은 볼수록 얄팍하다. 컨셉은 좋지만 사진의 질감이 얄팍하다.
사진의 질감이 바뀌어서 복을 포기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좀 꺼려진다.
오빠도 사진이 얄팍하다라는걸 지적하고.
게다가 내가 리노의 포즈들과 자태들을 소화할 자신도 없고.

열심히 계속적으로 리노를 권하시던 플래너님도, 내가 '디지털이라서 사진이 얄팍해요' 라는 그 느낌에는 결국 두손 드시고, '라리나 구호할까?' 라고 살짝 오빠에게 얘기 흘렸더니 아니 수진씨랑 별로 어울리지도 않고 너무 유행타는데에 무엇하러 하나요. 그럼 라임에서 원하시는 배경만 하세요. 라고 말씀.

내가 라임은 좋은건 너무 좋지만 싫은 배경은 너무 싫다. 라고 하는걸 정말 이해해 주셔서.
내가 싫어하는 배경이다 라는걸 플래너님이 다른걸로 착각하시긴 하지만..
어쨌든 그건 당일이나 전에 상담하러 가서 내가 어레인지 하면 되니까.. 또 내 특기대로 스크랩 무지하게 해가서 어레인지 하면 되니까.. 그건 상관없고.
어쨌든 싫은 배경은 안찍겠다.. 라는 것에는 도와주시기로 했으니까.

자 여기서 또 한편.
내가 라임으로 하겠다면 싫은 배경 빼서 20P에 박실장님 지정으로 하겠다니까
알뜰한 우리 팀장님 또 반대. 아니 이미승 팀장님도 잘찍는데 왜 20만원이나 더 추가해서요~!
그건 라임 30P보다 더 비싼거에요!! 라고.
제가 "이미승 팀장님도 너무 잘찍으시는데요, 여자분이셔서 그런지 로맨틱하고 얌전하고 우아하세요. 근데 아시잖아요.. 저 그런거 싫어하는 거.. 전 까불까불한게 좋아서 박팀장님 지정할래요. 제가 복이나 리노에 흔들렸던 사람이잖아요. 헤헤헤헤" 이렇게 말씀드리니 팀장님도 단박 이해. "하긴 우리 수진씨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거 너무 싫어해." 라면서 동의.
암튼 어쨌거나 우리 팀장님, 언제나 비싼 것보다는 알뜰한것 더 추천해주시는게 진짜 맘에 든다. 헤헤헤헤.


자 그래서..
우리의 결혼식은 또 럭셔리가 되어버렸다.
라임 20P 박실장님 지정 + 칼라빈 원장급 + 로즈로사 3화이트+유색1 (후에 스촬 셀렉하러 가서 유색 맘에 안들면 추가 하고 화이트 하나 더 하기로 했음. 근데 20P라 화이트 2벌도 충분할 것 같음.) = 294만원
반포스튜디오로 하게 되면 본식 원판 및 스토리 210만원 추가 ㅠ.ㅜ 토탈 504만원.

라임 박실장님 지정인데 294로 떨어진걸 보면 로즈로사가 진정 싼듯.
여기서 드레스가 너무 빠지나.. 라고 생각하는 나는 진정 럭셔리로 변해가는가..

어쨌든 9월 20일 오후 4시 라임 박실장님 촬영
어떻게 9월 3째주에 빈 날짜가 9월 20일 밖에 없소..
식이 12월로 연기되면 10월엔 자리가 날라나.
(아 제발 다음주식 좀 올라라. 내 진정 5만원 이상에서 팔아버리게 된다면 이 모든 비용이 이렇게 무시무시하지 않을텐데..)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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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무지무지 바빴다.
플래너님이 업스타일보다 반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하시고, 오빠도 워낙 업스타일 싫어하고 내가 머리 내린걸 좋아하고, 나 역시 업스타일은 나이 들어보여서 별로인지라, 드레스샵 가면 업스타일 해버릴까봐 일부러 1시간 들여 전기고데기 들고 쇼 하며 반머리 만들고, 머리 쫙쫙 눌러 깻잎 머리 만들고. - 그러나 내 이런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 업스타일 만들어주시더라. 그게 옷 갈아입기 편하다고. 흑 반머리 해주는 니엔떼가 좋았으~~ -
전날 저녁에 찍어둔 갤러리아 EAST 맞은편 스위스 은행 앞에 차를 대고 10시 30분 정각에 갤러리아 EAST 최초의 손님으로 입장하여 바비브라운에서 메이크업을 받았다.
일부러 시간 절약하라고 내가 베이스메이크업 하고 갔는데, 잘 안발려졌다고 바비브라운 메이크업 아티스트님께 혼났다. 일부러 더 시간 깎아먹어가면서 다시 지우고 다시 바르고.. 좀 진한 화장을 원했지만 생각만큼 진하게 되지는 않았다. 오빠가 이게 진해진거야? 라고 뭐라고 그럴만큼. 아 난 내가 진하게 화장하고 다녀서 진한 화장이 좋은데, 요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원치 않아하니..

암튼 바비브라운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주문했던 대로 스크랩을 해갔는데, 바로 칼라빈이 작업한 웨딩21 5월호 화보. 어차피 메이크업을 칼라빈에서 할 것이고, 본식때나 리허설때나 이렇게 진하고또렷한 화장을 하고 싶다. (그러나 막상 오늘 화장은 이렇게 안되었음)
칼라빈
칼라빈
암튼 메이크업을 지웠다 다시 한 까닭에, 예정보다 2~3분 지연되어 드남에 11시 5분에 도착.

처음 투어지는 라헬 이명은.
청담사거리-청담역 사이 앙겔로스 근처에 있다.

딱 어제 들어온 신상품들이 많아서 아직 작업중인 옷들 위주로 입어봤는데.
처음 입어 본 것은 상단을 르데빠르 송윤아가 입은 탑드레스 느낌이고 아래는 비즈 처리한 A라인
-  르데빠르 탑드레스 가슴라인을 꽤 예뻐라 해서 좋아했는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비즈가 들어가서 별로.
두번째 입어본 것은 가슴을 예쁘게 처리한 어깨끈 있는 느낌.
- 반응이 좋았지만, 글쎄 썩 맘에 드는 것은 아니었음.
세번째 입어본 것은 끈나시 스러운 드레스인데.. 아아 이거 아직도 눈에 밟힌다. 굉장히 화려하고 끈나시에 뒤판은 아예 없는 건데.. 음, 뭐랄까 수깽님이 입으신 김민주 유색드레스의 흰색 버젼이라고나 할까.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진짜 "넌 공주였다, 니가 무슨 심플한게 어울리냐, 넌 화려한게 어울린다!' 소리 들을 만큼 진짜 잘 어울렸다. 색깔도 스킨 톤인라서 까무잡잡한 내 피부에 어울리고.. 지금 다른 샵으로 결정한 뒤에도 계속 눈에 밟힐 만큼 예뻤다. 아주 우아하고.. 아 진짜 이거 정말 눈에 밟힌다. 나중에 누군가 이거 입고 사진 올리면 심히 맘 상할듯.

두번째 투어지는 벨리타.
청담동 난시앙이나 호면당 들어가는 근처에 있다.
이쪽은 라헬이명은에 비해서 훨씬 점잖고 기품 있다고나 할까.
선생님도 우아하시고 직원분도 조용하시고. 가운도 입혀주시고. 인테리어도 그렇고.

처음에는 우리 플래너님이 추천해주신 로맨틱 벨라인
벨리타
벨리타
모델이 입었을때는 분명 저렇게 퍼지는 옷이었는데 내가 입으니 완전 A라인이다. 힙의 체형 때문에 그렇다는데, 나의 통허리-힙빈약 몸매는 안 받쳐준다.

벨리타
벨리타
두번째 반응이 완전 극악에 달했던 드레스. 나의 통허리가 너무 빛이 나.. 허리 통짜라는게 완전 강조되어 그 뒤에도 벨트 들어있는 드레스는 아예 시도 조차 안하겠다고 우리 플래너님이 생각하실 정도. 가슴 상단 라인이 꽃잎처럼 생겨서 예뻤는데 뭐 반응이 너무 아니니 뭐.

세번째는 이렇게 원단이 톡톡하고 무거운 진주색 드레스인데 그닥 느낌이 별로인데 겨울 예식에 따뜻하겠다 라는 생각은 들더라.
암튼 벨리타는 나에게는 너무나 우아우아고 체형도 안맞고 나는 좀더 화려한게 어울린다 하여 완전히 접혔다.


세번째 들른 곳은 로즈로사.
전부터 워낙에 내가 예뻐라했던 드레스가 많아서 기대 했던 곳인데 역시나..

젤 처음 입은 드레스.
로즈로사
로즈로사
입자마자 모두 감탄. 탄성.
화보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디테일이 좋다. 요즘 유행하는 르데빠르 송윤아 드레스 처럼 상단이 너무 이쁘게 가로주름이 잡혀있다. 상단라인하고 옆라인이 너무너무 예쁘다. 게다가 18cm 힐을 신고 페티코트를 입고 풍성하게 둘러싼 내 모습은 가히.. 매우 날씬하고 다리도 길어보이고 너무 최고인거라. 내가 봐도 이건 나를 위한 드레스다. 내 몸이 원하는 드레스이다. 싶은 그 드레스였다. 오뜨웨딩에서 처음 보고 진짜 맘에 들어한 드레스인데 그게 나랑 너무 잘 어울려서 진짜 기분이 좋다.


로즈로사
로즈로사
두번째 입은 드레스. 역시 화보에는 자세히 안나오는데 가슴이 약간 중세풍이다. 의외로 이것도 되게 잘어울렸다. 진짜 어울리기로 따지면 오늘 다 입어본 것 중에 no.3쯤. 허나 도저히 1번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로즈로사
로즈로사
세번째 벨리타에서 허리밴드 안어울리는 걸 보고 플래너님이 안권하시다가 (사실 내가 입고 싶다고 스크랩해간거였는데) 1,2번이 너무 잘어울린다고 이것도 입어보자고 했던 것. 정말 잘어울린다. 밴드의 위치가 중요하다. 통허리는 허리에 잡아주는 밴드는 절대 안어울리는데 가슴 바로 밑에 있는 오빠 말대로 '가슴띠'인지라 하이웨이스트로 보이고 좋다. 역시 진짜 잘어울린다. 오빠는 오늘 본 드레스 중에 최고라고 할 정도로.
암튼 이드레스 역시 내가 그동안 꽤나 맘에 들어한 드레스였던지라 잘어울려서 진짜 뿌듯뿌듯.
로즈로사는 피팅룸에 의자가 없어서 쪼그려 앉아야 하는데 그건 좀 별로였지만,
당장 드레스가 이뻐서 완전 맘에 듬. 실장님과 직원분도 내가 워낙 로즈로사 드레스들을 잘 알고 어디서 봤다 그렇다 등등을 잘 아니까 더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암튼 그래서.
당연스레 로즈로사로 결정이 되었는데.
다만 라헬이명은의 세번째 끈나시 드레스가 왠지 눈에 밟히고.
로즈로사 너무 가벼운 분위기가 아닌가, 그래서 라임이나 성당이랑 안어울리는게 아닌가 조금 걱정되기도 하는데. 어쨌든 내 얼굴은. 이목구비 요목조목에 귀여운 인상에 동안이라 로즈로사가 어울리는게 당연하니까. 그리고 드레스가 정말 잘어울리니까. 그렇게 결정하자고 마음에서 투덜투덜. 라헬이명은은 드레스 하나만 어울리고 나머지는 아니었으니까. 그나저나 로즈로사로 결정되고 나니까 플로렌스 못가본게 좀 아쉽네. 플로렌스랑 비슷하니까.. 뭐 어쨌든 로즈로사 오랫동안 진행해온 업체이니까 스촬용도 많겠지 뭐~~

그외 아쉬웠던 점 :
- 세팅 열심히 해서 갔는데 결국 끝까지 업스타일로 간 것.
- 화장 너무 연하게 된 것
- 사진 못찍게 해서 팀장님 사진 CD 받을때까지는 구경 못하는 것. 다시 보고 싶건만.

그외 알게된 점 :
- 난 공주 였다.  로맨틱하거나 화려한 거 대따 잘 어울린다. 31년을 솔리드-심플 인생이 아까워진다.
- 난 완벽한 탑 체형. 벗어줄 수록 어울리는구나. 우리 시어머니와 엄마를 어떻게 설득할까.
그나저나 로즈로사에서 본 복스튜디오 정우 포토그래퍼의 이 사진.

다시한번 복 스튜디오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프돠아아아. 정말 사진 잘 찍는 분이셨는데. ㅠ.ㅜ
복스튜디오
복스튜디오

스튜디오 변경에 대한 이야기는 집에 가서 올리죠.. ㅠ.ㅜ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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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3동성당으로 하게 되면 사진은 아무데서나 해도 됨.
- 마음에 두고 있는 성당으로 하게 되면 사진은 무조건 반포스튜디오.

마음에 두고 있는 성당의 타임이 딱 2개 밖에 안남은거 확인 후
서초3동성당에 어울릴 스토리앨범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음.
까마 본식 스냅이 의외로 싸다고 해서 혹함.

까마 스페셜앨범  : 렘브란트보다는 싸나 반포스튜디오 보다 + 40
(견적을 오픈하기를 꺼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처리)

역시 내가 하기에는 비쌈. 걍 반포랑 같은 금액이면 해볼려고 했는데.
그러나 반포가 까마에 겨우 40만원 싸다는것은 뭔가 분통 터지는 대목. 흑.
Posted by europa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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